[TF비즈토크] 재벌 총수 국감 증인요청은 ‘국회 갑질’?, 재계 ‘비상’


[TF비즈토크] 재벌 총수 국감 증인요청은 '국회 갑질'?, 재계 '비상'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날씨인데요. 재계는 뜨거운 이슈들로 가득한 9월 셋째 주를 보냈습니다. 지난 14일엔 대기업 총수들의 이름이 대거 담긴 ‘2017 국정감사 주요 증인요청 명단’이 떠돌았습니다. 증인들의 이름과 소속, 증인신청 사유에 이르기까지 꽤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는데요. 취재 결과 이 문서는 최종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요즘처럼 기업들이 기를 펴지 못한 적이 있었나 싶다’라며 볼멘소리를 냈습니다.

지난 13일 애플은 신사옥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X’과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등 스마트폰 3종을 공개했고, 금융계에선 KB금융 CEO 인사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윤종규 회장의 연임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데요. 뒷이야기를 들어보죠. 내곡동에선 수개월째 한국콜마홀딩스 통합기술원 건립을 둘러싸고 주민들과 회사 측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의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이철영·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로·이성락·서민지·안옥희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간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정리=이성로 기자] – 지난 14일이었죠.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날로 기억하는데요. 이날 재계에선 ‘비상’ 아닌 ‘비상’이 걸렸습니다. ‘2017 국정감사 주요 증인요청 명단’이라는 제목의 문서가 떠돌았는데요. 이 문서엔 전제 47기관 58명(기업인:27기관 34명, 금융인:20기관 24명)의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는데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포함됐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국회 정무위원회 관계자는 “이 문서는 최종본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들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작성한 명단이 중간에 유출된 것이지요. 하지만 최종본에서 얼마나 걸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진행되는 국정감사의 재벌 총수 소환, 그룹 관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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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업 총수들이 대거 증인으로 신청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재계 안팎에서는 “명분 없는 연례행사”라며 볼멘소리가 나온다. /더팩트 DB

◆ 국정감사 목적이 총수 혼내기? 재계 “연례행사려니…”

-오는 10월로 예정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주요 증인요청 명단’이라는 제목의 출처 불명의 문서는 <더팩트> 기자들도 입수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증인들의 이름과 소속, 증인신청 사유에 이르기까지 꽤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증인으로 신청된 사람들 가운데 낯익은 이름이 보여 더 관심이 쏠렸는데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 총수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매년 국감 때마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들 상당수가 기업 총수들을 증인으로 불러내겠다며 증인신청에 나섰던 터라 재계에서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는 어땠나요?

-해당 그룹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던질 때만 해도 같은 생각이었지만, 정작 그들의 입에서는 하나 같이 냉랭하고 날 선 지적들이 잇달았습니다. 아무래도 총수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밖에 없겠죠.

-익명을 요구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최근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얘기를 나눠보면, ‘요즘처럼 기업들이 기를 펴지 못한 적이 있었나 싶다’라는 볼멘소리가 자주 나온다”라며 “생중계되는 국감에서 기업인을 불러놓고 호통치고, 인격 모독에 가까운 막말까지 할 때도 있는데 이런 행태야말로 ‘갑질’아니냐”며 꽤 거센 어조로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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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 관계자가 14일 시중에 떠도는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포함된 2017 국정감사 주요 증인요청 명단은 최종본이 아니라고 밝혔다. /독자 제공

-또 다른 10대 그룹 관계자는 “‘정치쇼’, ‘군기 잡기’ 같은 말도 이제는 낯설지 않지 않느냐”라며 “구체적인 기준도 명분도 없는 ‘까라면 까야지’라는 식의 증인신청은 없어져야 하는 악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꼬집기도 했죠. 어떤 그룹 관계자는 “어차피 연례행사인데 기업에서 무슨 힘이 있겠는가. 국회에서 하는 일을 두고 싫은 티를 낸다는 것 자체조차 조심스럽다”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습니다.

-국감과 관련해 언급조차 꺼리는 곳도 있었는데요. 한 대기업 관계자는 “문건 내용이 사실이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말 그대로 ‘신청’아니냐”라며 “최종 승인을 거쳐 출석이 확정되지 않으면 사실상 아무 의미도 없다. 굳이 회사 차원에서 확정도 안 된 상황을 두고 굳이 가타부타 언급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룹마다 반응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기업 총수를 향한 ‘국회의 부름’이 재계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만큼은 확실해 보이네요. 한 달 후 어떤 그룹 총수가 국회 문턱을 넘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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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신사옥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제품 ‘아이폰X(아이폰텐)’을 소개하고 있다. /애플 생중계 영상 갈무리

◆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은 특별할까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공개됐죠. 딱히 관심이 없던 분들도 뉴스 보도나 커뮤니티, 포털 실검(실시간 검색어) 등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접했을 텐데요. 이름도 특이합니다.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이라고 하네요.

-애플은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신사옥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X’과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등 스마트폰 3종을 공개했습니다. ‘아이폰’ 신제품을 기다려온 분들은 관심 있게 지켜봤을 텐데요. 특히 신제품 공개 후 ‘아이폰X’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아이폰X’의 ‘X’는 로마자로 10을 의미하는데요. 신제품은 ‘아이폰엑스’가 아닌 ‘아이폰텐’으로 불립니다.

-10주년을 기념하는 제품이라서 ‘텐’으로 불리는 것이네요. 주목할 기능은 무엇이 있나요?

-‘아이폰8’도 ‘아이폰7’의 상위 모델이라는 점에서 강력한 사양한 자랑하는 데요.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1 바이오닉’이 대표적입니다. 전작인 ‘A10’보다 속도가 25% 빨라졌다는 설명인데요. ‘아이폰X’은 ‘아이폰8’의 모든 것에 ‘특별한’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3차원(3D) 얼굴인식 시스템 ‘페이스ID’가 눈길을 끌었죠.

-어떻게 활용되는 기능이죠?

-‘페이스ID’를 사용하면 얼굴을 통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데요. ‘페이스ID’는 사용자 얼굴을 3만개의 점으로 나눠 인식하는 만큼, 오류가 날 가능성이 100만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게 애플의 설명입니다. 안경을 써도, 수염을 길러도, 어둠 속에서도 ‘페이스ID’는 사용자를 인식할 수 있죠. 물론, 우려도 제기됩니다.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사람에게 해킹될 수 있다는 점과 지문인식보다 오히려 불편할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네요.

-보안성과 편리성에 대한 잡음이 나오는군요.

-‘페이스ID’는 공개 행사장에서 가장 많은 박수와 호응을 얻은 기능입니다. 그만큼 애플이 앞으로 증명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이네요. 현재까지 애플은 “완벽한 생체인식 기술”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이폰X’과 ‘아이폰8’에 대한 국내 고객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아직 시장에 풀리지 않은 제품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들을 순 없었는데요. 확실한 건 ‘아이폰X’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전면부 상단에 튀어나온 부분이 화면을 일부 가리는 ‘M자 탈모’ 디자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아이폰X’ 공개 직후 누리꾼들은 “‘아이폰8’은 기존 ‘아이폰7’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아이폰X’은 ‘M자 탈모’ 때문에 별로다” 등 혹평을 내놓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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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천됐다. /더팩트 DB

◆ KB금융 CEO 인사, 신한금융과 ‘닮은꼴’ 될까?

-이변은 없었습니다. KB금융지주(KB금융) 회장 인선이 윤종규 회장의 연임으로 사실상 마무리되는 국면이죠.

-KB금융 확대지배구조위원회(확대위)는 14일 국민은행 명동 본점에서 제2차 회의를 속개하고 윤 회장과 김옥찬 KB금융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등 3명을 최종 후보자군으로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김옥찬, 양종희 후보가 인터뷰를 고사하면서 윤 회장이 유일한 심층평가 대상자가 됐는데요. 오는 26일 윤 회장에 대한 심층평가가 진행되고, 확대위의 논의와 투표를 통해 연임 여부가 최종 결정됩니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사실 형식적인 절차이기 때문에 연임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런데 나머지 두 후보는 왜 인터뷰를 고사했을까요?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전부터 ‘윤종규 연임’이 기정사실로 된 만큼 회장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금융권 CEO 인사 때 하마평이 등장하곤 하는데, 이번 KB금융 인사의 경우 거론된 인물이 많지 않았거든요. 그만큼 윤 회장을 위협할 만한 경쟁자가 없는 거죠.

-이번에 회장·행장 분리도 거의 확실시되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차기 행장에 대한 관심도 크겠어요.

-업계 안팎에서나 KB 내부에서나 회장·행장 분리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실제 윤 회장도 15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회장·행장 분리에 대해) 지금까지 이사회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결정되면 이야기하겠다”고 전했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벌써부터 차기 행장에 대한 관측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현재 차기 국민은행장 유력한 후보로 김옥찬·양종희 사장과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회장 숏리스트에 올랐던 김옥찬·양종희 사장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얘기를 듣다 보니 지난 1월 진행됐던 신한금융지주(신한금융) 인사와 오버랩되네요. 김옥찬·양종희 사장 중 한 명이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비슷한 길을 가는 거 아닌가요?

-올해 두 은행의 인사가 비슷한 느낌이긴 하죠. 신한금융 회장 선출 당시 조용병 회장과 위성호 행장, 최방길 전 신한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이 숏리스트에 올랐는데, 사실상 ‘조용병vs위성호’ 양강구도였죠. 그런데 최종 면접에서 위성호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고요.

업계에서는 이같은 결정이 행장에 대한 의중이 담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실제 이어진 행장 인선에서 위성호 행장이 선임되면서 ‘예상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잇따랐습니다. KB금융 또한 신한금융과 비슷한 행보를 이어갈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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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그룹 한국콜마홀딩스(회장 윤동한·왼쪽 상단)가 서울 내곡동에 전국 13개 연구소를 모은 통합기술원 건립을 진행하고 있으나 환경유해 등을 우려한 일부 주민 반대에 차질을 빚고 있다. 내곡동 아파트와 인근 학교 등 공사장 주변에는 통합기술원 건립을 반대하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즐비하다. /안옥희 기자

◆ 한국콜마홀딩스 통합기술원 건립에 뿔난 내곡동 주민들, 왜?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서 지금 수개월째 한국콜마홀딩스 통합기술원 건립을 둘러싸고 주민들과 회사측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고요?

-네, 화장품 및 제약 중견그룹 한국콜마홀딩스가 현재 내곡동에 연면적 3만1560㎡(9563평) 규모의 통합 R&D센터를 짓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화장품과 의약품 등을 연구하는 전국 각지 13개 개별 연구소를 합친 통합기술원이라고 이야기합니다만, 주민들은 ‘화학연구소’라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내곡동 현장은 어떤가요?

-직접 가보니 연구소 건립을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만나는 주민마다 주거지 학교와 인접한 위치여서 불안하고 안전사고도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제 공사 소음도 상당했습니다. 주민들 입장에선 공사 자체로도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민들이 단순히 공사 과정에서의 불편함 때문에 연구소 건립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고 하던데요.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쟁점은 무엇인가요?

-주민과 회사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계기관은 법적 문제가 없지만,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의구심 해소에 주력한다는 입장입니다. 주민들은 지난 5월부터 내곡동 통합연구소 건립을 반대하는 콜마반대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는데요. 비대위는 유해물질 배출 문제와 SH공사의 한국콜마홀딩스 수의계약 특혜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콜마가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고 말하는데 우리는 여기서 24시간 365일을 사는 사람들이다. 기준치 이하라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입을 모았습니다. 또 SH공사가 한국콜마홀딩스 측에 특혜를 줬다는 주장도 하고 있는데요. 특혜 의혹 관련해선 이해 관계자인 서초구청, SH공사, 한국콜마홀딩스 측이 법적 문제가 없다며 극구 부인하고 있어서 지금 서울시가 개입해 중재에 나선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유해물질 및 특혜의혹과 관련해 한국콜마홀딩스 측은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나요?

-회사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펄쩍 뛰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 생각과 달리 통합기술원은 화장품연구소이고 법적 문제가 없다면서 일련의 의혹들이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입니다. 회사측은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질의 응답이 담긴유인물을 배포하고 주민 대상 연구소 견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험한 곳이 아니니 직접 가서 확인해보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내곡동 주민들이 모두 반대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인가요?

-최근 연구소 건립을 찬성하는 주민단체도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비대위는 이들이 연구소와 거리가 먼 지역 주민들이라 사실상 이해 관계자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양측 입장 차이가 크고 중재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네요. 관련 지자체는 분쟁 해결을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았나요?

-양측 입장이 팽팽하게 갈리는 가운데 관계기관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뒷짐만 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해 관계자들 입장을 듣고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서울시가 갈등조정관을 파견하며 개입했는데요. 시민감사옴브즈만과 공동조사를 벌여서 연구소 건립 추진 과정에 정말로 문제가 없었는지, 법적 요건이 맞아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점은 하나하나 따져본다는 방침입니다.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주민들은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연구소 부지가 학교 인근이기 때문에 강남서초교육지원청도 나선 것입니다. 최근 현장 실사를 통해 등하교 시간 공사차량의 학교 앞 통행 금지, 교육환경평가 실시, 콜마 유해물질 재검토 방안 등 대응책을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통합기술원 건립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을 것 같군요.

-불가피해보입니다. 업계에서는 한국콜마 통합기술원 건립 공사가 지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관계기관에 ‘건축허가 취소’를 강하게 촉구하고 있어서 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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