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차기 마무리 0순위는 여전히 서진용


SK 차기 마무리 0순위는 여전히 서진용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SK는 올시즌 불펜진 난조로 고생했다. 김광현이 빠진 선발진보다 오히려 불펜진이 더 불안했다. 특히 시즌 내내 확실한 마무리 없이 돌려막느라 급급했다. 시즌 초반 마무리로 시작했던 서진용(25·SK)의 낙마부터 고민이 시작됐다. 하지만 여전히 SK 차기 마무리 0순위는 서진용이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올해 초반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서진용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박희수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차출된 탓도 있었지만 서진용의 구위를 보고 마음을 굳혔다. 시범경기까지 무실점 행진을 하던 서진용은 시즌 초반 블론세이브 6개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결국 힐만 감독도 서진용을 2군으로 보내 자신감을 회복할 시간을 주는 등 한 발 물러섰다. 그 사이 지난해까지 SK의 뒷문을 지켰던 박희수가 마무리로 나섰지만 그 역시 흔들렸다. 김주한, 박정배까지 시즌 내내 SK 뒷문지기는 수시로 바뀔 수밖에 없었다.

SK의 뒷문 고민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백전노장의 베테랑 박희수마저 올시즌 구위 저하를 보였기에 SK의 걱정은 많다. 현 시점에선 올시즌 막판 마무리 역할을 해준 베테랑 박정배(35)를 바라보고 있다. 현실적인 선택이다. 하지만 SK는 여전히 서진용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SK 구단 관계자는 “지금 우리 팀의 마무리투수를 묻는다면 박정배라고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서진용이 결국 마무리로 커줘야 한다. 가지고 있는 능력이 좋고 마무리 투수로 성장할 잠재력도 높다. 당장 힘들지라도 미래 우리 마무리는 서진용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진용은 구속 150㎞ 초반의 빠른 직구에 낙차 큰 포크볼을 보유하고 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장착했다. 경기 후반 힘으로 상대 타자를 누를 수 있고 유리한 카운트에선 포크볼로 삼진도 솎아낼 수 있다. 젊은 나이에 자리만 잡는다면 마무리 투수로 롱런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서진용의 올시즌 최종 성적은 42경기에 등판해 2승3패, 3세이브, 3홀드, 방어율 3.91이다. 하지만 후반기 11경기에선 1승무패, 2홀드, 방어율 1.35로 좋았다. 직구와 포크볼 외에 슬라이더의 각이 좋아지면서 투구 레퍼토리를 다양화한 게 효과를 봤다. 자신감을 되찾은 서진용은 후반기엔 완전히 달라진 위용을 과시했다. 시즌 초반의 부진에 가려졌을뿐 내년 시즌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서진용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 캠프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 그는 “마무리 캠프에 내 자신을 돌아보고 코치님들 말씀을 들으며 필요한 점들을 배웠다. (다음 시즌에는)기대를 뛰어 넘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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