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인터뷰③] 서현 “쉼 없이 달려온 10년, 여유가 필요한 시기”


[M+인터뷰③] 서현 “쉼 없이 달려온 10년, 여유가 필요한 시기”

[MBN스타 신미래 기자] 착하고, 바른 모범생이라는 선입견이 서현의 진짜 매력을 가로막았었다.

서현은 인터뷰 내내 밝은 미소를 유지하며, 조리 있는 말솜씨를 뽐냈다. 성격이 많이 변한 것 같다는 물음에 서현은 “저 원래 밝았어요”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사실 원래 밝았다.(웃음) 이런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렸다. 나를 보여주고 싶다기보다는 이전에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꼭 그렇지도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대 때는 그 모습이 저였고, 지금은 이 모습이고, 30대 때는 저도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다만 더 멋있어 지면 좋겠다. 후회하지 않게 살았으면 좋겠다. 다른 것들은 신경 쓰지 않고, 다른 사람 시선보다는 저도 제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솔직해지고, 여유롭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데뷔 후 10여 년을 바쁘게 살았던 탓일까. SM엔터테인먼트 떠나 홀로서기를 외치자마자 서현은 ‘여유’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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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서현 종영 인터뷰 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제가 많은 것을 경험하지 못했다. 소녀시대와 떨어지면서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는 게 맞는 것 같다. 많이 달려왔고, 잘하려고 했었다. 그런 모습들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손에 쥔 것을 놓아야 다른 것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제가 자신감이 있어 독립을 선언한 게 아니기 때문에 불안함이 있다. 그래도 그런 게 있어야 성장할 것 같다.”

여유를 갖게 되면 하고 싶은 것을 묻는 말에 서현은 “가장 일상적인 것들을 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현재 하고 싶은 것을 조금씩 이뤄서 그런 탓일까. 서현의 얼굴에는 소녀시대 때와 다른 여유로움이 묻어나 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여행을 많이 못 갔는데 여행도 많이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친구와도 시간을 보내고 싶다. 지금까지 술을 많이 안 마신 이유는 다음날 붓는 얼굴 때문이다. 제가 아침 얼굴이랑 저녁 얼굴이랑 다르다. 그래서 화면에 되게 민감하다. 그런 생각 없이 친구들과 놀고 싶다. 이것 외에도 일상적인 것을 해보고 싶다. 영화관은 요새 자주 가고 있다. 예전에는 얼굴을 마스크와 모자로 꼭꼭 숨겼었다. 요즘에는 민낯에 모자만 쓰고 다닌다. 매니저와 없이 혼자 다니는데 사람들과 소통이 된다는 느낌이 들더라.”

그런가 하면 서현은 최근 종영된 MBC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당시 본명 서주현으로 활동했다. 서현과 서주현을 구분 짓는 것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큰 차이는 없다. 소녀시대 서현은 가수로서, 서주현은 인간 서주현인데 둘이 저 하나다. 구분을 많이 두고 싶지 않다. 가수 서현으로서 많이 활동했기 때문에 이번 드라마 들어갈 때 서주현 본명을 썼다. 연기자로서는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을 되새기고자 했다. 서현이 서주현이라는 것을 대중들이 많이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 서현, 서주현이라는 이름을 같이 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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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서현 종영 인터뷰 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10여 년 동안 겪은 연예계 생활이 고됐다는 것은 인터뷰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서현은 여러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을 되새기며,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앞서 각오를 다졌다.

“제 좌우명은 ‘최후의 승자는 선한 사람이다’다.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버틸 수 있는 게 이 좌우명 덕분이었다. 좋은 마음으로 말한 건데 상대방이 좋지 않게 받아들였을 때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뭐가 문제일까 고민이 많았다. 너무 바보같이 사는 건가 생각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는 결과가 결론이 아니었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저 자신을 억죄었던 것 같다. 여유를 갖자는 생각을 갖게 됐고, 스스로 흔들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올해까지 소녀시대로서, 연기자로서 바쁘게 달려왔던 서현은 “내년은 서주현이 어떤 사람인지 풀어나갈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짧은 휴식기를 갖고 싶다고 털어놨다.

“올해는 바쁘게 달려온 해다. 남은 기간 여유를 많이 갖고 싶다. 비워놓는 시간도 필요한 것 같다. 내년 또 해야 할 행보를 위해 저 자신을 수양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인생 공부처럼 다양한 생각을 하고 싶다. 일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다음 작품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갈고 닦겠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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