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인터뷰②] 서현의 홀로서기 첫 발…소녀시대와 잠시만 안녕


[M+인터뷰②] 서현의 홀로서기 첫 발…소녀시대와 잠시만 안녕

[MBN스타 신미래 기자] 서현이 10여 년간 함께했던 SM을 나와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어려운 결정 끝에 서현은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독립을 결정하며, 새로운 길목에 들어섰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서현의 선택에 대해 누구도 왈가왈부할 수 없었다. 그는 누구보다 긴 고민 끝에 홀로서기를 결정했고, 이 선택은 서현이 택한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이다.

“10년 동안 소녀시대로 함께 활동했고, 연습 생활까지 생각하면 15년 동안같이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까지 20대 후반 될 때까지 멤버들과 함께했다. 진짜 가족 같다. 일하는 사람보다는 나의 청춘이었다. 부족한 시간, 철이 드는 과정도 그런 시간을 다 같이 보내 소중했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그룹 안에 있지만, 각자의 생각이 있고, 가치관도 다르다. 앞으로 미래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평소에도 많이 나눴다. 각자 다양한 길을 모색했고, 저희는 소녀시대로서 떨어지지 않을 거다. 10년 동안 잘 만들어온 소녀시대를 아름답게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이 크다. 이에 대한 정확한 답은 없어 고민 중이다.”

10년 동안 뒤도 돌아보지 않고 끝없이 달려온 서현은 아이돌로서 톱의 자리까지 섰다. 그러나 서현은 정작 인간 서주현으로 놓친 부분이 많았다며, 그동안 꽁꽁 쥐고 있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배우가 하고 싶어서 홀로서기를 택한 것은 아니다. 큰 사건과 계기 또한 없었다. 모든 부분에서 주체적으로 하고 싶었다. 혼자 힘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동안 제가 느끼면서 변화하면서 살게 된 결론이다. 앞으로의 삶, 지금 삶은 만족스럽고, 후회는 할 수 있겠지만 좀 더 나아가고 싶은 생각이다. 소녀시대로 살아온 10년은 제게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일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코앞에 있는 일만 좇았나 생각이 들더라. 일이 제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일이 내 인생 모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눈앞만 보고, 길만 봤다고 생각했다. 연예인 서현이 아닌 인간 서주현으로 놓친 것이 있지 않나 고민이 많았다. SM을 만난 것도 큰 행운이었다. 팀의 막내로서 사랑받고, 보호받으며 살아왔는데 이런 것들이 그 환경 때문에 잘되고 있는 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건가 고민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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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서현 종영 인터뷰 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사실 지쳐보였다는 말이 맞을 듯 싶다. 정상 자리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와야 했고, 톱이라는 이유만으로 완벽하지 않으면 안 됐기 때문에 벽에 부딪히는 순간에서도 기어코 해낼 수밖에 없었다. 10여 년 동안 반복되는 이런 일들은 자신을 돌볼 여유는 커녕 일상생활을 즐기지 못했을 것이다.

“늘 일만 많이 했던 것 같다. 한 가지 일이 아니라 두, 세 가지 일을 동시에 했다. 드라마, 뮤지컬, 예능, 콘서트도 하고. 쉬는 날에도 항상 일 생각만 했다. 10년 동안 일을 손에 내려놓고 있었던 적이 없었다. 양손 가득 들고 앞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손에 쥔 것을 놓아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을 돌아보고 여유를 갖는 도전을 하게 됐다. 본업이 가수이기 때문에 가수로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 다만 현재 연기자로서는 첫발을 내딛는 거라 아직 정말 부족하다고 생각해, 지금은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 배우로 전향하는 건 아니지만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

현재 서현은 소녀시대로서, 배우로서, 인간 서주현으로서 답을 찾아가는 중이었다. 정해진 답은 없지만 답을 찾아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의 그는 터닝 포인트가 될 시점을 맞이했다.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미울 때도 있고, 앞으로도 미울 일이 있을 수 있지만 혼자 있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인해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서로가 있어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정신력이 더 강해진 것 같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하면서 매를 일찍 맞은 느낌이다. 얼마 전에 효연 언니를 만났는데 저한테 잘할 거라고 하더라. 그게 고마웠다. 언니들이 나를 믿어준다는 게 큰 자신감이고, 자부심이 생긴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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