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시티그룹,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시장 전문가 반응 엇갈려


JP모건·시티그룹,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시장 전문가 반응 엇갈려

12일(현지시각) 미국 대형 은행인 시티그룹(NYSE: C)과 JP모건(NYSE: JPM)이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7월~9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하락했다. 시티그룹과 JP모건은 뉴욕증시에서 각각 3.43%떨어진 72.37달러에, 0.88% 떨어진 95.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CNBC는 이날 “두 대형 은행이 탄탄한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했다”며 “두 회사 모두 투자자에게 신용 비용(credit cost), 대출 등에 관해 우려를 안겼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시티그룹은 3분기 181억7300만달러의 매출액과 1.42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가 전망한 178억달러의 매출액 그리고 1.32달러의 EPS를 웃도는 성적이다.

시티그룹은 또 고정 수익 트레이딩(Fixed-income Trading)으로 인해 28억77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28억4000만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작년 대비 16% 감소한 기록이기도 하다.

JP모건의 3분기 실적 또한 탄탄했다. JP모건은 262억달러의 매출액과 1.76달러의 EPS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252억2300만달러의 매출액과 1.65달러의 EPS)를 역시나 웃도는 기록이다.

다만 JP모건의 트레이딩 실적은 부진했다. JP모건의 고정 수입 트레이딩 수익은 작년 대비 27% 감소한 3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FactSet) 전망치(32억5000만달러)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JP모건 관계자는 트레이딩 부진 원인으로 “낮은 변동성과 빠듯한 신용 스프레드(credit spread) 때문”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의 트레이딩 수익은 3분기 21% 하락했다.

앞서 3분기 트레이딩 수익이 20%가량 감소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잇따른 자연재해는 많은 고객에게 영향을 줬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고객과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재정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CNBC는 시티그룹의 하락세에 대해 “떨어질 줄 모르는 신용 비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티그룹의 신용 비용은 올 들어 15% 증가했다. JP모건 역시 트레이딩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딕 보브 버티칼그룹(Vertical Group)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두 은행주를 매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은행은 대출 금액을 지혜로운 방법으로 늘리지 못했다”며 “대출 금액은 작년 대비 2% 정도밖에 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브 애널리스트는 이어 “두 회사의 대출 관련 포트폴리오 품질은 떨어졌으며 특히 시티그룹은 지난 2년간 금리가 100bp 상승했음에도 마진을 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크리스 버론 스트래태직 리써치 파트너스(Strategic Research Partners) 애널리스트는 “금리와 앞으로 붙을 가속도를 따져봤을 때 현재 은행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무조건 매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과 18개월 전만 해도 JP모건의 주가는 50달러대였지만 현재는 96달러다”라며 “JP모건에 대한 목표주가를 110달러에서 113달러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올 들어 S&P500지수가 14% 상승하는 동안 시티그룹은 26%가량 올랐다”며 “저렴한 가격, 상당한 자본 수익률, 그리고 비용 대비 소득 비율의 하락세를 고려해볼 때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안으로 시티그룹의 주가는 상승할 여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NYSE: BAC)는 각각 올 들어 11.9% 그리고 16.9% 올랐다.

김연지 인턴기자(songyun927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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