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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前 실장, 세월호 책임.. 정부→유병언 '언론 탄압 정황도'

김기춘 前 실장, 세월호 책임.. 정부→유병언 '언론 탄압 정황도'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4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수첩 메모를 통해 그간 국정 왜곡의 배후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있었다는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박근혜 대통령 40년 지기로 현 정권 최고 실세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4년간 국정의 배후 조종 의혹을 받고 있다. 막강한 권한으로 ‘왕실장’으로 불린 김 전 실장은 피의자로 입건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 7시간 주름 수술설…메이저 언론 상대 설득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이후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각종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김기춘 전 실장의 2014년 9월 23일과 10월 28일의 발언이 비망록에는 이렇게 기록돼 있다.



‘vip 7시간 관련 주름수술설(사이버 수사팀)’ ‘7시간 전면 복원? 부인? - 정무→김재원 의원 보도자료 배포 메이저 언론 상대 설득과 홍보’ 그 뒤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 사건 전담팀’이 구성됐다.



이어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의혹을 보도한 산케이신문 가토 전 서울지국장이 기소됐다. 또 김재원 전 새누리당 의원은 국감에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7차례에 걸쳐 직접 혹은 전화로 필요한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측은 7시간 의혹을 덮으려는 정부와 여당의 일련의 노력이 김 전 실장의 지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 세월호 참사 원인 ‘청와대 혼선 → 유병언’



지난 세월호 참사 이후 어느 순간 유병언 관련 기사와 방송이 급증했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이 정부에서 유병언 쪽으로 옮겨가기 시작한 것이다. 국민들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유병언 일가 쪽으로 집중됐다.



그런데 이런 내용이 김 전 실장의 지시로 이뤄진 정황이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 원인으로 선장, 선원, 해경, 유병언 언급’ ‘청와대 보고, 그 과정의 혼선×’. 9월 1일 ‘유병언 재산 추적 집행 해외 재산 추적 상황’. 이는 같은 해 7월 8일 고 김 전 수석의 메모에 적힌 김 전 실장의 지시이다.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청와대가 거론되지 않게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또 ‘세월호 특별법 - 국난 초래 - 법무부 당과 협조 강화. 좌익들 국가기관 진입 욕구 강’은 7월 13일 김 전 실장의 발언과 지시사항이다. 당시 유가족은 세월호 특별법에 기소권과 수사권 조항을 넣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당과 법무부의 반대로 수렁에 빠졌다. 또 좌익이라는 표현에는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김 전 실장의 인식이 담겨있다는 지적이다.



◎ 비판 언론과 공영방송 탄압 정황



jtbc는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꾸준히 내보냈다. 이와 관련 9월 15일 김 전 실장의 지시 사항. ‘jtbc 22일 8시 뉴스 개시. 적극적 오보 대응 및 법적 대응 요구, 방심위 제소 활용’하라는 지시가 정리돼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jtbc 비판 보도를 약화시키겠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가능한 발언이다.



김 전 수석의 비망록에 적힌 세계일보와 관련된 메모는 다음과 같다. 11월 26일에는 ‘세계일보 세무조사 중’, 11월 28일엔 ‘세계일보 공격 방안’, 12월 1일 발언은 ‘압수수색 장소 - 세계일보사’라고 기록돼 있다. 세계일보는 ‘정윤회비선 실세 의혹’을 보도한 뒤 사장 교체 등 고초를 겪었다. 그런데 이런 탄압이 뒤에 왕실장의 입김이 있었다는 정황이다.



정윤회의 박지만 회장 미행설 등 비선 실세 의혹을 연이어 제기한 시사저널에 대해선 거친 표현이 나온다. 7월 15일 ‘시사저널, 일요신문 → 끝까지 밝혀내야 - 피할 수 없다는 본때를 보여야. 선제적으로 열성과 근성으로 발본색원. 정부 홍보수석실 조직적 유기적으로 대응’이라고 적혀 있다. 이 문구 위에는 ‘령’이라고 돼 있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사항으로 추정된다.



시사저널 측은 이에 대해 “세무조사와 가판 정기구독 판매망에 대한 수사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측은 “박 대통령과 김 전 실장은 언론이 제기한 비선 실세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려 위기를 자초한 정황이 김 전 수석의 비망록을 통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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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사회 , 사회일반 , 이데일리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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