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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터진다, 이형준 불꽃샷





카이도투어챔피언십 26언더파



72홀 최저타 신기록으로 우승





‘가을 남자’ 이형준(24·JDX)이 늦가을에 또 사고를 쳤다.


이형준은 13일 전라남도 보성의 보성골프장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시즌 최종전 카이도코리아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를 쳐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6000만원. 이형준의 기록은 지난 해 장동규가 KPGA선수권에서 기록한 최다 언더파(24언더파)와 2009년 이승호가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세운 최저타 기록(263타)을 각각 갈아치운 것이다.


이형준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실력이 나온다. 2012년 투어에 데뷔한 그는 2014년 이 대회 전신인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두 번째 우승은 지난 해 10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나왔다. 이형준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성적이 좋아서 가을이 기다려지는 게 사실이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주위 사람들에게 ‘우승할 때가 됐다’고 말한 뒤 출전했다”고 털어놨다.


3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잡아내며 1타 차 단독선두에 올라선 이형준은 “우승컵은 내 것”이라고 일찌감치 공언했다. 마관우(26·맨인정글)가 1타 차로 쫓아왔지만 그는 “컨디션이 워낙 좋아 전혀 걱정이 안 된다.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다. 이 대회 이후 또 대회가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우승 트로피의 향방은 4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결정됐다. 추격자 마관우는 1번 홀(파4)부터 티샷을 아웃오브바운스(OB) 구역에 떨어뜨리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이기상(30·다보스병원)도 2번 홀(파5)에서 티샷 OB를 두차례나 기록한 끝에 트리플보기로 무너졌다. 마관우는 17언더파 6위, 이기상은 14언더파 공동 14위로 처졌다.


추격자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이형준의 어깨는 가벼워졌다. 3번 홀(파3)에서 1m 버디로 한 타를 줄인 이형준은 4번 홀(파4)에서는 20야드 거리에서 58도 웨지를 잡고 어프로치 샷 이글을 기록했다. 이형준은 “될 때는 뭐든지 잘 된다. 어제 우승을 예상한데다 오늘 샷 이글을 잡아내면서 우승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전반을 3타 차 선두로 마친 이형준은 후반엔 진지한 표정으로 샷을 했다. 그는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14번 홀(파4)에서 6m 버디를 성공시켜 최다 언더파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17번 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여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형준은 “전반에 타수를 벌린 뒤 후반에는 기록 경신을 위해 집중했다. 다른 선수들이 쉽게 내 기록을 깨지 못하도록 최대한 타수를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생애 첫 승과 함께 대상 등극이 가능했던 이창우(23·CJ오쇼핑)는 합계 21언더파 2위를 차지했다. 이창우는 최저타수상(69.45타) 수상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 예정인 ‘장타자’ 김대현(28·캘러웨이)은 7언더파 공동 4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대현은 “제대 후 1년도 되지 않은 윤정호가 10월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봤다. 나도 정호처럼 군대에서 몸을 만들어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보성=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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