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GPRO 방문을 환영합니다.

개인설정

Section Heading

우리銀 5수 끝에 민영화 성공…정부 한수 통했다(종합)



[이데일리 권소현 김영수 기자] 우리은행이 4전 5기 끝에 민영화에 사실상 성공했다. 예비입찰에 이어 본입찰에서도 흥행을 거두면서 2010년부터 추진해온 민영화 바람을 결국 이뤘다.




정부가 전례 없었던 과점주주 매각방식을 도입하고 사외이사 추천권까지 얹어주면서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겼고, 실사 기간 중에도 순수히 재무적 투자자로 남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강조하면서 입찰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우리은행의 3분기 실적호조도 본입찰 성공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물론 실사 기간 우리은행 주가가 오르면서 재무적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졌지만, 민영화 이후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주가 1000~2000원에 연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희망 매각가 웃돈 지분 30% 상회



11일 금융위원회는 오후 5시 우리은행 지분매각에 대한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총 8곳이 사전에 의결한 예정가격을 웃도는 가격을 써냈다고 밝혔다. 이들이 사겠다고 희망한 지분은 36.77%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 예비입찰에 참여한 18개 투자자 중에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16곳이 한 달여 간 실사를 진행한 끝에 10여 곳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서 8곳이 공자위가 정한 예정가격 이상을 써낸 것이다. 이에 따라 일단 유찰은 피했다.



정부는 8곳의 투자자들 대상으로 인수자격을 평가한 후 낙찰자를 선정해 오는 13일 오후 4시에 최종 지분인수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우리은행 매각은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탈락하는 곳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게 될 확률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제안서를 제출한 전략적 투자자(si)로는 한화생명, 동양생명(안방보험 자회사), 오릭스 프라이빗에쿼티(pe)를 통한 자기자본(pi)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일본 오릭스금융그룹 등이다. 재무적 투자자(fi)는 국내 증권계열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제안서를 냈다.



이번 우리은행 지분 인수전에서 관심을 모았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의 실제 참여 여부는 각 사 투자심의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다소 엇갈린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인수를 저울질했던 보고인베스트먼트는 막판 투자의사를 접었다.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 한앤컴퍼니,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베어링pea 등은 입찰에 참여했더라도 예정가격을 밑도는 가격을 써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오후 일찌감치 제안서를 제출한 imm pe는 5% 안팎의 지분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이번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위해 450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고 교직원공제회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각각 1500억원, 1700억원 등을 출자키로 했다. 나머지는 imm pe가 이미 조성한 1조25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에서 후순위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16년 만에 이룬 민영화 꿈



이로써 우리은행은 16년간 추진해온 민영화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5번 만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는 과점주주 매각방식 도입과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들 수 있다. 정부의 한 수가 통했던 것이다.



지분 4%를 낙찰받으면 임기 2년의 사외이사 추천권을 주고 6% 이상을 낙찰받으면 추천 사외이사 임기를 3년까지 우대하기로 하면서 전략적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정부의 경영권 개입 가능성이 계속 걸림돌로 꼽혔지만 정부가 적극 차단에 나섰다. 지분 30%를 매각해도 예금보험공사가 20%를 보유하고 있어 정부의 입김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다. 이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틈 날 때마다 민영화 이후 경영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에 임 위원장이 국감에서 “우리은행 주가가 과소평가됐고, 정부 주도였던 디스카운트 경영요인이 사라지만 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발언해 재무적 투자자들에도 장밋빛 전망을 제공했다.



우리은행의 3분기 깜짝 실적도 본입찰 흥행을 뒷받침한 요인이다. 자산확대와 뒷문 잠그기를 통한 체질개선으로 3분기 우리은행은 당기순이익 355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05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치인 1조592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건전성 부분이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150%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혹시 모를 신용이벤트에 대해서도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종 선정된 낙찰자들과 28일 매각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을 수령하면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은 마무리된다. 금융위 승인이 필요한 투자자는 승인 후 종결일을 별도로 정하게 된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Tags: 경제 , 금융 , 이데일리 , 경제

Section Heading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