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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정은만 이로운 '사드 논란' 김천 시민이 끝내주길



주한 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포대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이 최종 확정됐다. 국방부는 30일 각 정당 대표들 및 경북지사, 성주군수 등에게 3곳의 후보지 중 도로 등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고 군사작전 측면에서도 성주골프장이 최적지라고 판단했다고 보고했다. 이로써 사드 배치 지역은 정부가 지난 7월 13일 성주군 성산포대로 발표한 지 79일 만에 바뀌게 됐다.

그러나 이번엔 김천 시민들이 배치 지역이 김천신도시 쪽과 가깝다며 이미 반대 단체를 만들었고, 원불교 신자들은 성지(聖地)와 가깝다는 이유로 저항운동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는 성주 군민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제3후보지'를 찾겠다는 쪽으로 선회해 "위험하지 않다면서 왜 바꾸느냐"는 김천 시민들의 반발을 불렀다.

사드는 북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순수 방어용 무기 체계다. 중·러와의 관계 악화를 걱정하는 목소리야 있을 수 있다고 쳐도 전자파 괴담 때문에 반대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성주골프장은 주민 거주 지역과 8㎞ 이상 떨어져 있다. 사드 레이더와 1.5㎞ 떨어진 곳의 전자파가 세계보건기구(WHO) 허용 기준치의 0.007%에 불과했다. 성주골프장은 해발 680m 높이에 있고 사드 레이더는 다시 여기서 하늘로 향한다. 아래 주민들에게 영향이 있다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거짓이다. 문제는 찜찜함 때문에 땅값이 떨어진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잠시 땅값에 영향이 있다고 해도 전자파 문제가 없다는 것이 명백해지면 차츰 원상 회복될 것이 분명하다.

이 나라는 북의 핵과 미사일 앞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북 미사일을 막을 수 있다면 사드 포대를 두 개, 세 개라도 들여와야 한다. 그런 처지의 나라에서 전자파 괴담 때문에 안보에 필수적인 방어 무기 하나 필요한 곳에 놓을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떤 사람들인지 자문(自問)해봐야 한다. 사실 군사 시설의 위치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논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제 국가 안보 결정 사항이 두 번 다시 근거 없는 괴담과 주민 반발 때문에 번복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김정은만 이롭게 하는 사드 논란을 끝낼 사람들은 김천 시민밖에 없다. 김천 시민들이 대승적 자세를 보여주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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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칼럼 , 사설 , 조선일보 , 종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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