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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부단장` 우즈씨…라이더컵에 단장 보좌역으로 참가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미국 대표팀 사진을 찍을 때 선수들과 함께 있던 타이거 우즈는 주인공들 사이에서 슬며시 빠져나와야 했다. 연습 라운드 1번홀 티잉 그라운드로 가는 그의 손에는 드라이버 대신 뜨거운 음료수가 들려 있었다.



우즈는 미국과 유럽팀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일곱 번 출전했다. 선수가 아닌 어시스턴트 캡틴으로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들도, 골프팬도, 그리고 우즈도 낯선 장면이다. 하지만 가장 먼저 그 상황을 받아들인 것은 우즈였다.


30일부터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7628야드)에서 개막하는 라이더컵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주인공은 24명 선수 중 누구도 아니다. '부단장'으로 데뷔한 우즈가 적어도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주인공이나 다름없다.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우즈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환한 웃음을 지으며 선수, 팬들과 소통했다.


우즈와 그다지 친한 편이 아닌 미국팀의 백전노장 필 미컬슨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가 타이거와 이렇게 세세한 얘기를 나누게 될 줄 몰랐다"는 미컬슨은 "그는 무척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컬슨은 우즈가 생각이 깊을 뿐 아니라 경기 전략도 뛰어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번 대회에 우즈는 부상 탓에 선수로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단장 데이비스 러브 3세의 보좌역인 부단장으로 팀에 합류해 미국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원래 선수들과 많은 소통을 하지 못했던 우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로부터 "잘한다"는 칭찬을 듣고 있다. 러브 3세 단장은 "타이거가 자신의 역할을 놀랄 만큼 멋지게 해내고 있다"며 "우리 팀에는 '타이거 효과'가 생겨났다"고 거들었다.


사실 이번 라이더컵 개최지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은 우즈에게 그다지 기분 좋은 장소는 아니다. 2009년 PGA 챔피언십 때 양용은에게 유일하게 메이저 역전패를 당한 곳이 바로 헤이즐틴이다. 과연 우즈가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내면서 미국팀의 3연패 사슬을 끊는 데 도움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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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스포츠 , 골프 , 매일경제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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