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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③]'밀정' 엄태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팝인터뷰③]'밀정' 엄태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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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엄태구(33)를 처음 본 건 드라마 '감격시대'였다. 키워준 주인을 잡아먹는 욕망의 화신을 연기했던 그. 하지만 실제로는 말수도 적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다. 2년만에 '밀정'으로 다시 마주한 엄태구는 여전해보였지만, 어느새 대배우 송강호와 연기의 합을 겨룰 정도로 성장했다. 말보단 연기로 자신을 정의하는 배우다웠다.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제작 영화사 그림)은 1920년대 말, 일제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스파이물이다.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 역 송강호,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 역 공유가 중심축이다.



엄태구는 조선인 출신 경찰 하시모토 역을 맡았다. "독립군 잡는데 순서라도 있는 겁니까?"라고 외치는 그는 이정출과 의열단의 관계를 의심하며 끊임없이 그들을 뒤쫓는다. 서늘한 눈빛으로 상대방을 관찰하다 빈틈이 보이는 즉시 인간사냥을 시작하는 하시모토. 그는 허공 위에서 맴돌며 먹잇감을 물색하는 매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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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정' 스틸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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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형성하는 긴장감의 절정은 물론 열차칸 시퀀스다. 독립군 색출을 위해 문을 열고 들어서는 그에게선 동물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엄태구 역시 이 신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관객들이 날 봤을 때 긴장감이 느껴져야했다. 그게 아니라면 영화에 잘못된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 같더라. 송강호와 공유 가운데서 나 자신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덕분에 "촬영 내내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웃는 엄태구에게선 하시모토의 열등감과 독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성을 상실한채로 부하의 뺨을 올려붙이던 광기는 어디로 간걸까.



"그 장면을 많이들 이야기 하시더라. 그럴 때마다 내게 뺨을 맞았던 상대배우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더욱이 그분과는 초면이었다. 내가 너무 부담스러워 하니까 송강호 선배가 '잘해봐라'라며 미리 인사시켜 주시더라. NG 없이 가고 싶었지만 결국 4번 정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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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태구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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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야 '차이나타운'(2014) '베테랑'(2015)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그이지만, 얼마 전까지만해도 거의 모든 오디션을 보러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엄태구는 "여전히 매번 긴장된다. 노하우가 생길 법도 한데 아니더라"라며 멋쩍은 듯 웃었다.



지금도 엄태구는 쉬는 날은 집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는 부모님 집까지 30분을 걸어갔다가 다시 천천히 돌아오는 생활을 반복 중이다. '2년 전에 들었던 이야기와 똑같다'고 하자 그는 "예전과 달라진 게 없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근 가장 기쁜 일은 '밀정'으로 토론토 영화제에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난생 처음 해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는 그는 꽤 즐거워보였다.



'밀정'은 엄태구가 다양한 필모그래피로 차근차근 쌓아온 잠재력을 실력으로 보여준 작품이다. 또한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그는 '주연으로 빨리 올라가고 싶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그런 생각은 많이 안 해봤다. 차기작이 잡히면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러다보면 시간이 훌쩍 간다. 좋은 분들과 멋진 시나리오가 있다면 단역도 상관없다. 거기에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굳이 꼽자면 힘빼고 재미있는 영화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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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태구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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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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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문화 , 영화 , 헤럴드경제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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