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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원 박철수원장]힘든 농사, ‘스마트팜’으로 끝

[농정원 박철수원장]힘든 농사, ‘스마트팜’으로 끝


[편집자주] 농가경제 활성화를 6차 산업이 책임지고 있다. 농사만 지어 도매가로 농작물을 넘기던 농민들이 제조와 마케팅, 판매, 서비스까지 책임지는 6차 산업의 최전선에 나서고 있다. <더리더>는 농민의 변화로 농가가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농촌을 찾기 바라는 마음으로 신규 코너를 선보인다. 농촌이 잘 살아야 우리 먹거리의 질이 좋아지고 삶이 풍요로워진다. 제2의 농촌 호황기를 만들 ‘新농민’들을 만나보자. /편집자


[ICT 기술 접목, 개방화.고령화.온난화 대응 ‘살 길’]





8월 에서는 농가의 새로운 마케팅 방식인 팜파티에 대한 취재를 진행 했었다. 9월에는 농가의 품질 향상과 생산을 증가 시키는 스마트팜에 대해 취재해 보고자 한다.



스마트팜은 농사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만들어진 지능화된 농장으로 식물 재배환경을 최적화하는 정밀농업(Precision Agriculture)이다.



원격제어장치를 통해 재배환경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고된 일로 인식되던 농사를 출퇴근 가능한 직업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2014년 보급된 스마트팜은 설비기기의 표준화 문제와 비용문제로 활성화되지는 않았으나 최근 먼저 도입했던 농가의 우수사례를 통해 이웃 농가들도 스마트팜을 설치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문제였던 각종 센서와 제어기의 형식, 통신방식 등을 하나의 공동규격으로 통일하는 표준화작업을 진행 중이며 설치비용에 따른 부분을 정부가 직접 스마트팜 전용 모태펀드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조성 등에 나서면서 확산에 가속도가 붙었다.



미래형 농업으로 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질 스마트팜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최근 ‘현장에서 전하는 스마트팜 선도사례 60선’을 발간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의 박철수 원장을 만났다.



◇[인터뷰] 박철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







-농정원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농정원은 농식품 분야의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 농촌가치 및 우리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는 홍보, 스마트팜 등 ICT기술을 농업현장에 반영하는 정보화사업, 그리고 귀농귀촌과 국제통상․협력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2012년 설립된 5년차 기관이다.



특히 경쟁력 있는 농업, 행복한 농촌을 실현하기 위해 농식품 교육, 홍보, 정보화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머니투데이

▲농정원 박철수 원장



-농업분야의 정부 지원이 예전에 비해 어떤가.



▶전 세계적으로 농업분야의 교육과 정보화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문기술교육을 받도록 상업화돼 있다. 우리나라는 영세 소농 위주여서 개방과정에서 정부가 투자한 지원이 결실을 맺어가는 과정에 있다.



-최근 귀농귀촌 인구가 늘고 있는데 막연한 분야라서 어려움을 겪는 케이스가 많다. 어떤 준비가 가장 필요하다고 보나



▶귀농은 사회적 이민이라고도 말한다. 충분한 준비 없는 귀농은 어려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 정착 실패율이 높은 편이다.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 없이 쉽게 생각하고 귀농하면 농촌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돼 역귀농을 하고 많은 금전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귀농 전 농촌문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또 어떤 목적으로 귀농할 것인지에 따라 준비방법도 달라야 한다. 농업도 하나의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의 목적에 맞게 사업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귀농교육, 현장견학 등을 통해 귀농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확보한 후 귀농여부와 계획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귀농귀촌을 준비하고 있다면 귀농귀촌종합센터를 통해 사전 정보수집과 상담 받기를 권장한다. 귀농귀촌종합센터는 예비 귀농귀촌인이 농촌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가족의 동의가 우선돼야 한다. 귀농귀촌 시 과거가 어땠든 자신의 지위를 내려놓고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고 지역사회에 동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욕심을 버리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경계가 없는 열린 마음으로 생활한다면 가족보다 가까운 이웃과 더불어 살게 될 것이다.



-최근 스마트팜 선도사례를 발간한 것으로 아는데 스마트팜에 대해 들려달라.

▶개방화와 고령화, 영세한 영농 규모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4년부터 우리나라가 가진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한 스마트팜 보급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팜이란 ICT를 온실·축사 등에 접목해 스마트폰, PC를 통해 원격·자동으로 작물·가축 생육환경을 제어·관리하는 농장을 말한다.



올해 정책 3년차를 맞아 그간 우수사례 분석을 통해 성공모델을 더욱 확산시키고, 보급 시 현장 애로사항을 집중 점검해 확산 장애요인을 발굴,·해소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원에서는 올해 ‘현장에서 전하는 스마트 팜 선도사례 60선’을 발간했다. 사례집에서 소개하는 선도농가의 경우 소득·품질부문에서 더욱 혁신적인 성과가 도출됐으며 젊은 농업인 중심으로 성과사례가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사례집에 소개된 경남 합천의 전명권 농가의 경우 네덜란드에서 스마트팜 기술을 처음 접하고, 2013년 대규모 연동형 스마트팜을 도입해 생산성이 10% 늘고 상품 품질이 향상돼 생산량의 90%를 수출하는 등 연 순수익이 2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30년 넘게 성주에서 참외농사를 지어온 김상규 농가의 경우 2014년 스마트 팜을 도입한 후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농장환경을 관리하고, CCTV로 주변 점검도 할 수 있어 매일 편하게 농사짓는 즐거움이 있다고 얘기한다.



이처럼 스마트 팜 도입 후 생산성 증가를 통한 소득증대는 물론 농촌 삶의 질도 개선되는 등 성과사례가 확산되는 추세다.



머니투데이

▲농정원 박철수 원장



-스마트팜 보급률은 얼마나 되나.

▶시설원예 보급면적은 1,258ha으로 전체 시설면적의 1.9% 수준이며, 스마트 팜 농가는 2,625호로 전체 시설농가의 1.7% 수준 정도다. 하지만 ‘16년부터 스마트 팜 운영 성과에 대한 인식 확대에 힘입어 보급실적이 전년대비 5~6배 확대되는 등 선도농가에서 인근 농가로 전파되고, 농업법인 내에서도 타 농가로 점점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반대로 기존 농업인들은 스마트 팜 등으로 무장한 농가를 보면 위축될 것 같은데 어떤가.

▶농촌에서 전문적으로 농사짓는 분들 빼면 노인들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다른 작물에는 이미 젊은이들이 많이 유입된 상태여서 이질감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본다.



대기업이나 재벌의 농촌 진입에는 반대가 많았는데 젊은 신규 농가의 진입에 대해서는 크게 위화감이 없다.



또한 쌀의 경우 한중 FTA 쌀 관세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안정적이다. 복지부의 사회안전망과 농업복지망이 이중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상당히 소득이 안정적이다. 이런 국가적 지원망으로 소비가 적은 60~70대 노인은 농촌생활에 큰불편이 없지만 젊은 층이 전업 후 생계를 이끌려면 고소득 쪽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대신 쌀은 대규모 농사를 기계를 통해 공동으로 짓기 때문에 규모화로 풀어나가고 있다.



-기존의 주력농업이 줄어들지는 않나



▶스마트 팜 보급 농가들은 주작물이 토마토, 파프리카다. 품질 고급화와 수량 증가로 내수보다는 수출을 목표로 한다. 그렇게 해야만 내수도 살릴 수 있다.



-스마트 팜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국내 스마트 팜이 도입초기인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초기 시설투자비 부담과 효과에 대한 확신 부족으로 많은 분이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농업에 맞는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과 스마트팜 관련 기자재의 국산화 표준화가 시급하다. 스마트팜 관련 농업인에 대한 교육도 확대해야 하고 스마트팜 관련 컨설턴트, 개발자 등의 전문인력 육성도 필요하다.



-ICT융복합 농식품 스마트화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ICT기반 첨단농업화를 위해서는 시설현대화가 필수적이나 대부분의 시설이 열악한 실정이다. 시설원예 분야의 경우 스마트팜의 전제조건이 되는 측창 자동개폐, 온습도 원격·자동 제어장비 등이 온실별 특성에 따라 다양한 수준으로 분포돼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 시설현대화 예산의 60%를 스마트팜 업그레이드에 지원하는 등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농가 담보부족 해결, 위험부담 완화를 위해 모태펀드, 크라우드펀딩 등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농가 투자부담 완화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스마트 팜이 보급되면 농가에서는 스마트 팜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스마트 팜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이 스마트 팜 활용 미숙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농정원은 현장 중심의 스마트 팜 지원체계 확립을 위한 인력 육성을 위해 분야별 스마트 팜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을 운영중에 있으며 각 권역별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가 연계된 스마트 팜 현장지원센터를 통하여 농가 대상으로 스마트 팜 관련 교육, 컨설팅, 현장점검 및 A/S 등을 지원하고 있다.



-농촌의 미래를 어떻게 보나



▶우리나라 농업·농촌의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여러 나라들과 FTA를 체결하면서 농업은 완전히 개방됐으며 농업인구는 급속히 줄어들고 고령화되는 추세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농작물 피해도 빈번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농업이 살아나려면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해외사례를 살펴보면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은 열악한 농업환경에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젊은 층을 끌어들여 세계적인 농업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 위에서 언급한 사례처럼 한국도 예전의 농업선진국과 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에 농업에 ICT를 융복합하는 스마트팜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첨단농업으로 전환해 시설원예, 과수,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스마트 팜 발전을 토대로 농업뿐만 아니라 ICT융복합을 통해 의료, 교육, 문화, 복지 등 농촌 생활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창조마을로의 도약이야말로 농업농촌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ICT강국이다. 농업·농촌의 미래도 ICT를 비롯한 첨단기술에 달려있다고 보고 열악한 한국의 농업·농촌은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강점인 첨단기술을 잘 활용하고 이에 따른 우수한 젊은 인재의 농업·농촌으로의 회귀에 아낌없는 관심과 투자를 지속한다면 우리 농업·농촌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취임 후 1년 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지난해 우리 원은 공공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읍면 지역으로 이전했다. 이를 계기로 농업현장 수요에 귀 기울이며 현장 활용성이 높은 정보서비스 및 우리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ICT융복합을 통한 농식품 스마트화 등을 적극 추진해왔다.



우리 원의 모든 임직원은 농업의 변화와 미래성장 산업화를 위해 농업·농촌현장에서의 시대적 변화를 읽고, 농업 선진가의 사례를 학습하며 발전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우리 농업과 농촌을 이끌어갈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현장 실습형 교육기반을 강화하고, 귀농귀촌종합센터를 중심으로 적극적 귀농귀촌사업을 펼침으로써 농업과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 농업과 농촌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모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변화하는 시스템에 발맞춰 스마트 농정을 위한 업무지원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역점을 둔 또 한 가지는 일하는 방식을 대폭 개선하는 것이다. 정부3.0의 근본취지인 개방·공유·소통·협력으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국민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며 우리 원이 갖고 있는 많은 정보와 통계를 바탕으로 실제 현장에서 쓰임새가 높은 수요자 중심의 ‘찾아가는 맞춤형 공공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다. 이를 통해 ‘신뢰하는, 신뢰할 수 있는’ 농정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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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희 기자




Tags: 경제 , 경제일반 , 머니투데이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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