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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재단 송향근 이사장 "사드에도…중국의 한국어 학습 열기 뜨거워요"

세종학당재단 송향근 이사장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문제로 중국 내에서 반한 감정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한국어 학습 열기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전 세계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설립된 세종학당재단의 송향근 이사장(60)은 사드 관련 중국 내 반한 감정 영향을 세종학당에서는 느낄 수 없다고 전했다. 오히려 오는 10월부터 중국교육방송(CETV)에서 초급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인 '바로 배워 바로 쓰는 여행 한국어'가 방송된다고 전했다.


"일부 선진국 문화원은 일방적으로 자국 문화를 알리는 데 중점을 둔 반면 세종학당은 현지 문화 존중을 바탕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며 "그 어떤 나라에서도 세종학당을 개설하는 데 장애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교재도 지금은 한국만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 중국지역 교재는 중국 문화나 역사를 소재로 하는 등 국가별로 현지화할 계획이다. 물론 지금도 수업내용은 현지의 문화를 한국어로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송 이사장은 "해외의 한류 팬들이 한국 드라마나 K팝을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한국어를 배워 한국을 더 깊이 알고 싶어 한다"며 "지금까지 143개 세종학당을 찾은 세계인은 20만명이 넘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어 학습 열기는 다음달 7일 서울에서 열릴 한국어말하기대회 경쟁률에서도 나타났다. 중국 프랑스 베트남 등 전 세계 49개국 111개 세종학당에서 1427명이 예선전에 참가해 20명을 뽑는 본선 진출 경쟁률만 71대1에 달했다.


2007년 3개국, 13곳으로 시작한 세종학당은 올해 57개국, 143곳으로 늘었다. 지난 7월에는 외교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 분산돼 있는 외국인과 재외동포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세종학당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세종학당이 명실공히 전 세계 한국어 전문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세종학당이 이렇게 급성장한 데는 한류의 영향뿐 아니라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인 애민사상이 세계인들에게 커다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비교언어학자로 2012년 10월부터 세종학당 운영을 맡아온 송 이사장의 공도 간과할 수 없다.


이처럼 잘 나가는 세종학당을 이끄는 송 이사장에게도 고민은 있다. "독일의 괴테인스티투트, 프랑스의 알리앙스프랑세즈처럼 세종학당을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의 대표기관, 나아가 작은 한국문화원으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파견하는 한국어 교원은 물론 현지 교원들의 처우 개선과 교육 기자재 등의 수준 향상이 필수인데 문제는 재원"이라고 한숨 짓는다. 중국어 보급기관인 중국의 공자학원은 지난해 예산이 3700억원에 달했지만 세종학당의 올해 예산은 161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는 "한국어를 알고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사람은 결국 지한파·친한파가 된다"며 "한류 덕으로 국가 브랜드 가치와 기업 브랜드 가치가 동반 상승한 만큼 이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 한류의 근간인 한국어 학습을 기업들이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한다. 긍정적인 신호도 없지 않다. 최근 포스코대우가 미얀마 양곤 세종학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송 이사장은 "한류의 열기는 완만하지만 계속 뜨거워질 것"이라며 "세계 각국의 세종학당이 한류 열기를 이어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계속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황인석 부장 / 사진 =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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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사회 , 인물 , 매일경제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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