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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명소 '종로서적' 복원 나선 김영종 종로구청장

만남의 명소 '종로서적' 복원 나선 김영종 종로구청장


[건축전문가가 그리는 문화를 접목한 종로의 도시재생 그리고 미래…"복원 종로서적 종로로 사람 모을 구심점 기대"]




"1980~90년대 책을 좋아했거나 데이트를 깨나 해본 사람들은 모두 '종로서적'을 기억할 겁니다. 최고의 데이트 장소이자 만남의 장소였지만 지금은 추억 저편으로 사라진 '종로서적'을 복원할 계획입니다. 종로서적을 복원해 '북카페'로 재단장하면 사람들을 종로로 다시 모으게 할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종로구가 방점을 찍고 있는 문화를 접목한 도시재생의 일환이죠."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24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종로서적 복원 계획을 처음으로 밝혔다. 김 구청장은 "민간 주도로 추억의 장소인 종로서적을 복원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전 종로서적이 있던 공간은 임대료가 너무 높아 (사실상 복원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종각역 하부 빈 공간을 활용해 종로서적을 복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건축전문가 출신답게 김 구청장은 종로구를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명소이자 쾌적한 명품 주거지역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서촌(세종마을)의 경우 한때 낙후된 주거지역으로 꼽혔지만, 지금은 젊은이들이 몰리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났다"며 "수성동 계곡, 통인시장, 박노수미술관, 상촌재, 청운문학관, 윤동주문학관 등 좋은 공간들을 배치하니 서로 상승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도시계획상 '침술요법'이라 부른다"며 "종로구와 같이 정체된 구도심의 재생을 위해서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나 거대 상업 건축과 같은 한 지역에 집중된 블록 단위 개발보다는 도시 곳곳에 그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문화 인프라를 조성해 이러한 공간이 서로 네트워크를 이루면 주변 지역까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문화를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골목길 해설사'도 양성했다. 그는 "골목길 해설사를 양성해 골목길과 그 속에 깃든 종로의 역사를 해설하도록 했다"며 "평창동, 청운·효자동, 종로 1~4가, 대학로, 창신·숭인 지역 등 권역별로 해설사를 배치해 관광 자원은 물론 마을 알리미로 활용하고 있다. 골목길 해설사는 역사와 전통을 보유한 종로라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최근 종로구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평가 받는 창신·숭인지역의 도시재생에 본격 착수했다. 서촌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 기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그는 "박수근 화백과 세계적 아티스트 백남준씨가 창신동 사람이며, 고(故) 김광석도 창신동에서 자랐고, 부모님은 통장까지 했다. 그리고 한양도성 성곽길도 멋지게 들어서 있다. 이러한 스토리를 잘 접목시켜 창신·숭인 지역을 문화 테마가 있는 명소로 거듭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로를 대표하는 '도시비우기 사업'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내비쳤다. 김 구청장은 "종로는 600년 역사를 품은 도시 답게 긴 시간만큼 낡고 불필요해진 것도 많다"며 "불필요한 전봇대, 전화부스, 철제시설물 등 보도 곳곳에 위치한 각종 시설물을 없애는 도시비우기를 통해 지난 4년간 1만4000여건의 시설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엔 전국 최초로 도시비우기 사업 조례를 제정해 사업의 제도적 근거도 마련했다"며 "도시비우기 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15일엔 인사동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처용무'를 직접 공연,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문화와 옛 것을 잘 보존하겠다는 말만 하지 않기 위해 인간 문화재인 김용 선생님께 직접 춤을 배웠다"며 "처용무에 깃든 정신처럼 종로구엔 '역신'이 오지 않고 물러나라는 의미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경환 기자 kennyb@,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Tags: 사회 , 전국 , 머니투데이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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