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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양궁 대표팀 감독 "8연패 부담 컸지만 선수들 믿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여자양궁의 올림픽 단체전 8연패를 이끈 양창훈(46) 감독은 엄청난 부담감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올림픽 8연패에 대한 무게만 해도 만만치 않은데, 남자양궁이 먼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중압감에 짓눌렸다고 했다.


그러나 양 감독은 그럴 때마다 선수들을 믿었고, 선수들은 완벽한 승리로 한국 양궁의 위상을 이어갔다.


장혜진(LH)-최미선(광주여대)-기보배(광주시청)로 이뤄진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를 세트점수 5-1(59-49 55-51 51-51)으로 이겼다.


이로써 여자양궁은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으며 적수가 없음을 입증했다.


경기 후 만난 양 감독은 "8연패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다.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기대하면서도 부담감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남자 대표팀이 전날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면서 부담감은 더욱 심해졌다.


이어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하지 않느냐. 사실 어제 잠을 못 잤다. 1시 넘어서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걱정돼서 잠이 안 오더라"며 "양궁장에 나가서 선수들 활 쏘는 모습을 보면 믿음이 가니까 편한데, 숙소에 있으니 너무 불안했다"고 했다.


양 감독은 "하지만 그럴수록 선수들을 믿었다. 그리고 우리가 준비한 것을 믿었다"며 "선수들에게도 마지막까지 우리가 준비한 것을 믿고 하면 된다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올림픽 일정이 길고, 브라질이 덥다고 해서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리우에 오기 1주일 전까지 체력 훈련을 했다. 운동장을 하루에 20바퀴씩 돌았다. 최미선은 운동장 뛰다가 발톱이 빠지고도 빠진 줄 모를 정도로 다 쏟아부었다"고 덧붙였다.


양 감독은 자신을 믿고 훈련을 따라와 준 선수들과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쳐보인 선수들에게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양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이렇게 안 좋은 날씨 속에서도 (준결승 1세트에서) 6연속 10점을 쏘는 등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준 선수들에게 정말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삼보드로무 경기장에는 간헐적으로 거센 바람이 불었다. 전날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 경기가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상황에서 펼쳐진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양 감독은 "아침에 나오는데 바람이 많이 불더라. 어제 남자 선수들 쏠 때 바람이 안 불었는데, 하루 만에 날씨가 달라졌다"며 "하지만 바람이 불면 우리가 더 정교하여서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한국은 4-0으로 앞선 3세트에서 러시아와 51-51로 동점을 이뤘다. 만약 3세트를 비기면 한국의 승리가 결정되지만, 러시아의 3번째 화살이 8점과 9점 사이에 꽂혀 심판 판독이 이뤄졌다.


만약 9점이었다면 승부가 4세트까지 가는 상황이었으나 결국 원심대로 8점으로 기록됐고, 그대로 한국의 우승이 확정됐다.


양 감독은 이 상황을 떠올리며 "그렇게 불과 몇 ㎝에 4년의 노력이 들어 있는 것 같다"며 "4년 동안 얼마나 노력을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선에 닿고 안 닿고가 결정되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양 감독은 김우진에게 첫 주자를 맡긴 남자 대표팀과는 반대로 대들보인 기보배에게 마지막을 맡겼다.


그는 "(장)혜진이가 성격적으로 쾌활하고 화이팅하는 성격이다. (기)보배는 경험이 많아서 마지막으로 돌렸다. (최)미선이는 잘하고 세계 랭킹 1위지만 어리고 경험 없어서 중간 역할을 맡겼다. 그게 딱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혜진이가 첫 주자로 실수 없이 10점을 딱딱 쏴준 게 미선이와 보배가 부담없이 따라올 수 있게 된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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