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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 총동원해 '사드 맹공'

中, 관영매체 총동원해 '사드 맹공'




인민일보 "중도에 안 멈추면 자신을 태우고 毒果 먹게 될 것"



광명일보 "한국, 낭떠러지로 가"



환구시보는 보복론 다시 불지펴



남중국해 이슈 마무리되면서 對韓 보복 명분 쌓으려고 여론몰이 본격 나선 듯





중국 관영 매체들이 1일 일제히 "사드를 포기하라"며 한국에 대한 파상 공세를 펼쳤다. 인민일보와 그 해외판, 광명일보, 환구시보, CCTV 등이 총동원됐다. 그간 상대적으로 냉정한 톤이었던 인민일보도 '사드 배치는 미국의 졸개가 되는 것'이라는 등 거친 표현과 협박성 발언을 사용하며 반(反)사드 여론몰이에 나섰다. 남중국해 영유권 소송에서 완패해 외교적 위기에 몰렸던 중국 정부가 한고비를 넘기자, 본격적인 사드 공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한국, 정신 차리고 현실감 가져야'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사드 배치는 호랑이를 키워 우환을 낳고 집안에 늑대를 들이는 격"이라며 "중도에 안 멈추면 반드시 자신을 태우고 독과를 먹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또 "사드 배치는 한국의 정치·경제·안전·환경·사회 등 각 부문에 위험을 초래하고 일단 충돌이 폭발하면 한국이 먼저 공격당할 것"이라며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사드를 배치하면 다방면에 걸쳐 제재·보복을 가하고 유사시엔 사드를 겨냥한 무력공격도 감행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인민일보는 "한국을 지켜주는 건 겉보기만 위협적일 뿐 실제로는 별것도 아닌 사드 같은 무기도, 멀리 있는 미국도 아니라 정신을 차리고 대세를 제대로 보는 현실감"이며 "사드 배치는 미국의 졸개가 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지난달 8일 한·미의 사드 배치 발표 직후엔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지만, 한국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다.



인민일보 해외판도 선딩리(沈丁立) 푸단(復旦)대 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의 칼럼에서 "사드 배치는 북핵과 미사일 개발을 더 부추겨 한국을 더 큰 위협 속에 몰아넣고 중·러가 한반도 정책을 재검토하게끔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당 기관지 광명일보는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원 천지민(陳積敏) 교수의 기고를 통해 "한·미가 사드 배치로 낭떠러지로 가고 있다"며 "정신을 차리고 말고삐를 돌리라"고 했다.

대한(對韓) 보복론의 총대를 메고 있는 환구시보는 '한국에 어떻게 보복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전문가 대담에서 또다시 보복론에 불을 지폈다. 양시위(楊希雨)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자오샤오줘(趙小卓) 군사과학원 중미군사관계 연구센터 주임 등은 "한국 정부는 제 나라 국민을 속이고 중국과 관계를 얼버무렸다"며 "중국은 한국에 강력한 반격을 가하고, 유사시 사드를 때려 부숴야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제·무역 분야의 징벌,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 조성, 사드에 대한 중·러 공동 대응 등을 주장했다. 중국 관영 CCTV도 경북 성주군 사드 반대시위 현장과 참가자들의 주장 등을 종일 되풀이해 보도했다.

지난달 12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재판에서 패소한 뒤 사드 문제는 중국 관영 매체의 핵심 이슈에서 한 발짝 비켜서 있었다. 남중국해에 대한 국제 여론을 가름할 최대 고비였던 아시아지역포럼(ARF)에서 중국은 자신에 대한 비판 성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고, 결국 성공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이 사드 반대를 공언한 만큼 중국은 체면 손상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강공을 펼칠 것"이라며 "남중국해 여론전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사드 공세를 본격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 선전부도 관영매체들에 '사드 이슈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제문제 전문가도 "중국은 사드가 배치될 때까지 오늘 수준 혹은 그 이상의 거친 공세를 지속하며 한국 사회를 상대로 심리전을 벌이며 사드 문제를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총공세가 한국에 대한 보복 명분을 쌓고, 중국 내 보복 여론을 고조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에 대해 '이렇게 강하게 경고를 했는데도 사드를 배치한다면 그 책임은 한국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반한(反韓) 정서를 자극하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베이징=이길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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