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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광주 세계수영대회 좌초 위기

2019 광주 세계수영대회 좌초 위기




‘주먹구구 유치’로 개최 비용 당초 예산의 3배 급증






2019년 광주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3배나 급증한 개최비용 때문에 좌초 위기에 놓였다. 대회가 3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정부는 추가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조직위원회도 출범하지 못해 “반납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광주시는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정부에 내년 예산에 74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모두 삭감됐다”고 31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광주시가 요구한 금액 중 시설비 19억원만 편성했고, 기획재정부 심사에서는 이마저도 반영되지 않았다.


광주시가 지난 6월 용역을 통해 산출한 대회 총사업비는 1935억원이다. 606억원은 국비로 지원받고, 716억원은 시비로 부담하고, 613억원은 자체수입 등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는 2012년 10월 정부로부터 승인받았던 개최비 635억원보다 3배 많은 것이다. 당시 국비는 55억원이었다.


정부는 “당초 승인된 범위 내에서만 지원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20억원이 지원된 만큼 앞으로 광주시가 받을 수 있는 국비는 35억원뿐이다. 시 내부에서는 “자체수입도 최대치로 잡혀 있어 정부의 추가 지원이 없으면 시 부담액이 1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체부 관계자는 “우선은 승인 당시 금액을 기준으로 국비를 반영하고 있다. 타당한 사유가 있으면 증액을 검토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대회 준비를 전담할 조직위원회도 꾸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22일 시가 사무총장의 승인를 요청했지만 정부는 한 달이 넘도록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개최비용이 급증하면서 “대회를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회를 포기하면 광주시는 이미 지급한 개최권료 2000만달러(226억원)를 포기하고, 별도로 위약금 500만달러(56억원)를 국제수영연맹(FINA)에 줘야 한다.


대회를 유치했다 도중에 포기한 사례는 있다. 2017년 세계수영대회를 유치했던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2015년 2월 위약금(500만달러)을 내고 대회를 반납했다. 당시 멕시코는 국제유가 폭락으로 국가 재정이 어렵자 “1억달러(1134억원)에 이르는 개최비용 중 950만달러(107억원)를 지출했지만 공공비용 지출 삭감으로 대회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멕시코가 대회를 포기하자 FINA는 개최지를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바꿨다.


오미덕 참여자치21 공동대표는 “비용이 3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은 광주시가 이 대회를 얼마나 주먹구구로 유치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상황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반납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Tags: 경향신문 , 종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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