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GPRO 방문을 환영합니다.

개인설정

Section Heading

[뉴스 TALK] 미국산 계란, 주말부터 본격 수입하는데… 얼마나 들여오는지 까맣게 모른 농식품부

[뉴스 TALK] 미국산 계란, 주말부터 본격 수입하는데… 얼마나 들여오는지 까맣게 모른 농식품부




미국에서 수입된 계란을 이르면 21일부터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유통업체 두 곳이 수입한 계란이 14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14일부터 17일까지 이 두 업체가 총 400t, 약 584만개의 계란을 들여올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AI(조류인플루엔자) 사태로 촉발된 계란 대란이 조금이나마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게 하나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통업체 한 곳이 계란을 100t 들여올 것”이라고 말해 왔습니다. 그런데 10~11일을 전후해 항공사를 통해 “유통업체 두 곳이 계란 200t을 들여온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못 들어본 이야기”라며 부인했습니다. 이미 파악한 업체 외에 또 다른 업체가 계란을 수입해오는 데 정부가 이를 전혀 몰랐던 거죠. 이 두 업체 중 한 곳은 기존에 들여오기로 한 100t 외에 추가로 200t을 들여오겠다고 했는데, 이 사실도 최근에 항공사를 통해서 알았다고 합니다.

농식품부는 계란 수입은 민간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항에 도착해 검역 등을 거칠 때까지는 정확한 수입 물량을 알 수 없다고 항변합니다. 처음에 한 유통업체가 계란 100t을 들여온다는 사실을 안 것도 해당 업체가 쓴 계약서를 어쩌다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정부는 수입 계란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고 항공 운송비까지 지원해 줍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많은 계란을 제때 공급하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계란을 1200만개 수입하겠다는 목표도 세운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계란이 얼마나 수입될지는 실제 수입이 돼 봐야 안다’고 하면 국민은 얼마나 불안할까요. 가뜩이나 계란 값이 크게 올라 금란(金卵)이란 말이 나오는 실정입니다. 더구나 농식품부는 최초 계란 수입 물량이 146만개인데 164만개로 발표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도 저질렀습니다.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정 공백이 농식품부 관료들의 안이한 태도를 부른 게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곽래건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Tags: 경제 , 경제일반 , 조선일보 , 종합지

Section Heading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