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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환란 갈 수록 심각…S&P "환율위험 고조" 경고

터키 환란 갈 수록 심각…S&P




"중앙은행 독립성 긴요"…"금리 2%p 이상 올려야"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높은 외채부담을 안고 있는 터키의 리라화 가치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통화가치 하락폭이 갈 수록 커지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터키의 환율위험을 지적하는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경고가 가세했다. 외환시장 불안정성이 커짐에 따라 정책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터키 현지 블룸버그HT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날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터키가 심각한 환율위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S&P는 터키 은행들이 아직은 환율 위험을 잘 방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중앙은행의 완전한 독립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지적했다.

이날도 터키 리라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낙폭은 더욱 확대됐다. 달러/리라 환율은 한 때 3% 이상 뛰어 오르며 3.9407리라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 비해 10%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7월 쿠데타 이후로는 25% 정도 올랐다.

S&P의 트레버 컬리넌 국장은 이날 별도의 브리핑에서 "만약 터키의 부채부담이 대폭 증가하거나 터키의 재정적자가 크게 확대될 경우 터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S&P는 터키에 대해 투자 부적격 수준인 BB(안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한 데는 정치, 경제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다. 통화가치 급락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터키 중앙은행은 정부의 압력에 못 이겨 금리 인상을 꺼려왔다. 지난 12월 터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금융시장의 긴축 전망을 거슬러 정책 금리를 동결했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경제 부양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중앙은행에 대해 노골적으로 완화정책을 압박해 왔다.

하지만 리라화 가치 급락으로 터키 국내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난 데미르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외화부채 기업들의 연쇄도산보다는 당장에는 국내 수요에 미치는 충격이 우려된다"라며 "기업들이 외채상환 이슈를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환손실분에 대해서는 회계에 인식해야 할 것이며, 이는 영업이익을 완전히 날려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기업들은 비용 절감에 내몰릴 것이며 예정했던 투자를 취소하거나 고용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라화 가치 하락이 계속되자 지난 10일 터키 중앙은행은 은행의 외화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15억달러의 외화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중앙은행은 시장 변화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며 물가와 금융안정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리라화 하락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외화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는 별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은 리라화 안정을 위해 2~2.5%포인트 정도의 정책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만일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미루다가는 나중에 더 큰 폭의 인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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