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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대란]가금류 3000만 마리 살처분…다른 대책은 없나

[계란대란]가금류 3000만 마리 살처분…다른 대책은 없나



뉴시스

김제 AI…땅에 묻히는 닭들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전국에서 300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되는 사상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3개월 가까운 AI사태로 공무원들이 과로로 쓰러지는 등 방역인력도 지쳐가고 있다. 최근에는 폐사한 채 발견된 고양이가 AI 확진판정을 받는 등 AI가 포유류로 감염되는 정황까지 나오면서 인체감염에 대한 불안도 증폭되고 있다. AI 살처분에 매일 1300명 가량이 동원되고 있어 걱정은 더욱 크다.



방역 골든타임을 놓친 정부에 대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AI발생 한 달이 지나서야 범정부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여는 등 안이한 대응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는 AI발생 한 달 만에야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리면서도 살아있는 닭 유통을 허용하고 이틀만에 이를 금지하는 등 오락가락 행정의 전형을 보였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동일 바이러스인 H5N6형 AI가 발견됐는데 대응은 사뭇 달랐다.



일본은 발생 당일 아베 신조 총리 관저에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하고, 즉각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특히 확진 12시간만에 자위대를 동원 AI양성반응이 난 농가를 대상으로 살처분을 해 100만 마리를 살처분 하는데 그쳤다.



국내 양계업계의 열악한 사육환경이 AI 등 전염병에 취약한 환경을 만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계농가 대부분이 좁은 공간에 많은 닭을 가둬키우는 공장식 밀식사육을 하고 있고, 병이 쉽게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축산법은 산란계 기준 닭 1마리의 최소 사육 면적을 A4 용지(0.062㎡) 한 장도 되지 않는 0.05㎡로 규정하고 있다. 성냥갑을 쌓아놓은 형태의 케이지에 닭을 가둬 1제곱미터당 20마리 가까이 살고 있는 셈이다. 축산 당국이 양계농장을 일일이 조사하기 힘든 만큼 이 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상황이 심각하고 매년 같은 일이 반복되는 만큼 닭 사육환경을 개선하고 AI예방 백신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AI 청정국 지위를 잃어 수출에 문제가 생길 것 등을 우려, 가금류에 대한 AI 예방 백신 도입을 꺼리고 있다.



한 양계업계 관계자는 "움직일 수도 없는 좁은 공간에 닭들이 밀집해있는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밀식사육으로 닭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약해질 수 밖에 없고 밀집돼 사육되는 만큼 전염병에도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농가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 방역을 하기 좋고, 일본도 밀집지역이 많지 않은 편"이라며 "AI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을 파악해 대응로드맵을 작성하고, AI가 토착화 징후를 보이고 있는 만큼 바이러스 백신 대책까지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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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경제 , 경제일반 , 뉴시스 , 방송/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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