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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에서 인정받지 못한 진짜 같은꿈

그런 꿈 이야긴데

 

친구가 지난 밤에 꿈을 꿨는데 너무나도 현실적이라 중간에 일어나서도 한동안 다시 잠에 들지 못했대

 

그 꿈 내용이 뭐였냐면

 

친구들을 집에 초대를 했대

 

총 10명을 초대했고 숫자를 세기 시작했대

 

1명 2명 3명 4명 5명 6명 7명 8명 9명

 

한명이 부족했어.

 

분명히 같이 올때는 부족하다고 느끼지 못했거든 그래서 다시 세기 시작했어

 

1명 2명 3명 4명 5명 6명 7명 8명

 

역시 부족해. 그런데 이번엔 2명이 부족해졌어.

 

어째서일까? 분명 아무도 아무데도 가지 않았는데

 

침착하게 다시 세기로 했어.

 

1명. 2명. 3명. 4명. 5명. 6명. 7명.

 

글쎄.. 이건 어디서 부터 잘못된걸까? 벌써 3명이 부족해졌어

 

답답함을 느낀 친구가 누가 사라졌는지를 확인하자며 이름을 말하기 시작했어.

 

그런데 부족한 3명의 친구의 이름과 얼굴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거야

 

왜일까. 우리는 처음부터 10명이 모이기로 한게 맞는지 확인했어.

 

1명.. 2명.. 3명.. 4명.. 5명.. 6명..

 

그리고는 그 친구가 잠에서 깼대.

 

[2ch] 갯벌 근처

7, 8년 전 이야기다.

 

당시 나는 케이세이연선 근처, 야쓰갯벌 주변에서 살고 있었다.

 

그 무렵 체험한 기분 나쁜 이야기다.

 

 

 

그날은 직장 회식 때문에 집에 돌아오는 게 늦어진 터였다.

 

막차를 타고 귀갓길에 올랐다.

 

역에서 집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간다.

 

 

 

평소 다니는 출퇴근길은 갯벌 옆 산책길이다.

 

당연히 그날도 평소처럼 그 길을 따라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산책길 도중, 딱 초등학교 맞은편 위치에 벤치가 하나 있다.

 

 

 

마침 기분이 꽤 좋았기에, 나는 취기도 오르겠다 거기서 담배 한대 피기로 하고 벤치에 걸터앉았다.

 

늦여름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낮에는 한여름과 다를바 없이 덥고, 밤에도 그 불쾌한 더위의 여운이 넘치도록 남아있었다.

 

 

 

여전히 푹푹 찌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갯벌 쪽을 보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문득, 등 뒤에서 시선이 느껴졌다.

 

뒤를 돌아봤지만 초등학교가 있을 뿐이다.

 

 

 

시간도 시간이니만큼 아무도 없었고.

 

술기운 때문이리라 생각하면서도, 왠지 신경쓰여 초등학교를 바라봤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역시 기분 탓이구나 싶어 다시 앞을 바라보는데, 오른쪽 조금 멀리 정체 모를 검은 그림자 같은 게 있었다.

 

 

 

그 그림자는 사람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윤곽이 희미해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이 바로 왔다.

 

그와 동시에, 주변에 엄청난 냄새가 감돌기 시작했다.

 

뭐라고 할까, 썩은 물에서 나는 것 같은 구역질나는 냄새가.

 

 

 

게다가 그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온다.

 

나는 공포와 혼란 때문에 굳어 있었지만, 손에 들고 있던 담뱃재가 허벅지 위에 떨어져 제정신을 차렸다.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녀석은 위험하다.

 

 

 

그 생각에, 자전거도 내팽겨치고 쏜살같이 도망쳤다.

 

불빛을 찾아 달리다, 근처 편의점에 뛰어들어 한숨 돌렸다.

 

어떻게 잘 도망친 것인지, 그날은 그 후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다음날.

 

사실은 가기 싫었지만, 늦잠을 잔 탓에 어젯밤 그 산책길을 지나 역으로 향했다.

 

어젯밤은 취해서 이상한 꿈을 꾼거라 스스로를 달래면서.

 

 

 

그리고 그 벤치 앞에 다다랐다.

 

거기에는 내 자전거... 아니, 그것 같아 보이는 무언가가 널부러져 있었다.

 

메이커 마크나 스티커는 분명히 본 기억이 있지만, 진흙인지 썩은 흙인지 모를 것으로 잔뜩 뒤덮여 역겨운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마치 썩어내린 것처럼 군데군데 녹슬고, 구멍이 뻥뻥 뚫려있었다.

 

애차의 흉측한 모습과, 이른 아침부터 맡은 고약한 냄새에 영 기분이 아니었지만, 어쨌든 일터로 향했다.

 

그날 퇴근길.

 

 

 

아침, 내 자전거가 있던 곳에는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근처 노숙자가 타고 가버렸다는 것 같다.

 

어차피 버릴 생각이었기에 그건 상관없었지만, 며칠 뒤 그 노숙자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

 

 

 

조금 떨어진 공원에서 죽어있었지만, 그 모습이 괴이했다고 한다.

 

진흙인지 썩은 흙인지 모를 것이 범벅되어, 끔찍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단다.

 

사인은 익사였다.

 

 

 

그 공원에는 그렇게 죽음을 맞이할만한 시설은 전혀 없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소름이 끼쳤다.

 

그 자리에서는 어떻게 도망쳤지만, 남겨져 있던 내 자전거...

 

 

 

그 자전거는 어디로 사라진걸까?

 

노숙자는 자전거를 탔기 때문에 죽은 걸까?

 

애시당초에 내가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모든게 의문일 뿐이지만, 만약 그것들이 전부 연결되어 있는 거라고 하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그 이후 나는 통근할 때 기차를 타게 되었다.

 

[2ch] 울트라 어머니의 날

우리 어머니는 그냥 조금 살집 있는 아줌마지만, 1년에 한번, 엄청난 능력을 가지게 되는 날이 있다.

 

오빠와 나는 그날마다 어머니를 울트라 어머니라고 부르곤 한다.

 

그날이 오면, 어머니는 분 단위로 세세한 날씨를 예지하거나, 모든 거짓말을 다 간파할 수 있게 된다.

 

 

 

나나 오빠가 어디서 누구와 있는지, 혹시 다쳤는지, 모든 행동이 읽히는 것이다.

 

집에 모기나 거미 한마리가 들어와도 눈치채고, 차를 운전하면 계속 파란불만 나오고, 말을 꺼내기도 전에 대답이 날아온다.

 

마치 에드거 케이시 같은 예언자를 보는 느낌이다.

 

 

 

초등학생 때는 어디서 다치기라도 하면 어머니가 쏜살같이 날아왔기에 믿음직했지만, 고등학생쯤 되면 몰래 데이트를 해도 다 들켜버려 곤란했다.

 

오빠도 나쁜 짓을 할라치면 어머니한테 전화가 와서, 우울한 얼굴을 하고 돌아오기 일쑤였다.

 

결국 우리 남매는 울트라 어머니의 날이 평일이면 얌전히 학교 갔다 돌아오고, 휴일이면 그냥 집에 틀어박혀 있기로 결정했을 정도였다.

 

 

 

가장 대단했던 건 아버지가 옆집 부부싸움을 말리러 갔을 때였다.

 

옆집 아저씨가 이성을 잃고 부엌칼을 휘두르려는 찰나.

 

어머니가 그 사이에 끼어들어, 근소한 차이로 부엌칼을 빼앗았다.

 

 

 

그리고 그대로 손바닥을 내밀어 아저씨 턱을 올려쳐서 KO.

 

마치 움직임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이라, 울트라 어머니는 한마 유지로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진심으로 느꼈다.

 

지금도 매년 한번씩 울트라 어머니의 날이 찾아오기에, 그 무렵이 되면 경솔한 행동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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