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산모터쇼] ‘자율주행 상용화’ 고민 본격화


[2018 부산모터쇼] '자율주행 상용화' 고민 본격화

아우디, 3단계 자율주행차 전시… 업계, ‘비전 제시’ 넘어 ‘상용화 해법 모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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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국제모터쇼(이하 부산모터쇼)는 자율주행의 미래에 대해 전망하는 자리로서 의미가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의 국내 모터쇼가 자율주행기술 비전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모터쇼는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한 고민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3단계 자율주행 상용화한 아우디… 1~2단계는 기본

이번 모터쇼에서 자율주행 부문에 가장 집중한 것은 아우디다. 아우디가 모터쇼에서 선보인 5세대 A8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세계 최초의 양산 모델이다.

자동차업계는 통상 자율주행 기술을 미국자동차기술학회(SAE) 기준에 따라 0~5 단계로 분류하는데 레벨3의 경우 부분 자율주행차로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개입해야 하는 수준을 말한다.

A8에 적용된 ‘아우디 AI 트래픽 잼 파일럿’ 기술은 중앙운전자보조제어장치 (zFAS)와 ‘레이저 스캐너’ 등을 통해 시속 60km 이하로 서행하는 경우 시동, 가속, 조향, 제동을 관리하며 운전을 책임진다. 아우디는 이와 함께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을 갖춘 일레인도 선보였다. 일레인의 경우 시속 130km의 주행속도에서도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자율주행 기술을 전면에 내건 것은 아우디 뿐이었지만 대다수 업체가 전시한 자동차에는 1~2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녹아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이번에 전시한 ‘더 뉴 E300 인텔리전트 드라이브’에 반자율주행 기술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를 기본 옵션으로 탑재했다. 기아차 부스에 전시된 K9의 경우 18개에 달하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이 적용됐다.

부산모터쇼 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모터쇼에 전시된 차들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1~2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가 이 기술을 일반 운전자와 연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자율주행 ‘상용화’ 쉽지 않아… 업체 노력만으론 역부족

모터쇼 프레스데이 전날 열린 전야제에선 자율주행기술의 상용화 관련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전야제에선 마틴 슈토이렌탈러 BMW코리아 R&D센터 이사와 류남규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선행설계실 이사가 ‘자율주행 상용화’와 관련한 주제로 강연했다.

슈토이렌탈러 이사는 자율주행기술 전망에 대해 소개하며 자율주행시대를 꿈꾸는 BMW가 상용화를 위한 깊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슈토이렌탈러 이사는 BMW는 2000여명의 직원이 R&D센터에서 자율주행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2021년까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의 플랫폼을 개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율주행의 궁극적인 목표는 운전대가 필요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이지만 현재 3단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5단계에 해당하는 완전 자율주행을 개발하는 것과 함께 3단계 수준의 기술을 상용화 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류남규 이사는 현대차가 현재 자율주행 대상 구간 확대와 최적의 센서 구성 등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준비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와 제네시스 G80기반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레벨 4 수준의 자유주행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아주경제

류남규 현대자동차 자율주행선행설계실 이사가 지난 6일 저녁 2018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갈라에서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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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류 이사는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계획한 지역에서만 자율주행이 실시될 수 있어 상용화엔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지역과 환경에서도 강건히 동작할 수 있도록 고도화 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율주행이 완전히 상용화 되기 위해선 센서와 플랫폼, 조향장치, 제동장치 등의 이중화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선 자동차 업계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사회적 인프라와 환경 조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이사는 “부품기술 개발과 주행전략을 짜는 것은 당연히 자동차 업계가 하는 것이지만 인프라 조성은 자동차 업계에서 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책임소재 등도 자율주행상용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단계 까지는 운전자에게 제어권이 있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운전자의 과실로 인정되나 4~5단계는 운전 주체를 AI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 소재를 놓고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슈토이렌탈러 이사는 이에 대해 “명확하게 언급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답했다.

부산 벡스코= 최윤신 기자 cys720@ajunews.com

최윤신 cys7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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