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 못보면 언제 또 보랴


평창서 못보면 언제 또 보랴

[평창 D-39… 피겨 메드베데바, 스키 린지 본, 스노보드 숀 화이트 등 겨울 스타 총출동]

남자 피겨 2連覇 노리는 하뉴… 5가지 4회전 점프 뛴 첸과 대결

한국계 女 스노보더 클로이 김·스키점프 女帝 사라도 우승 유력

세계 최고 기량을 가진 동계스포츠 선수들이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좇아 한국으로 몰려온다. 강자들끼리 벌일 ‘스타워즈’는 팬들을 흥분시킨다. 평창을 빛낼 외국 선수들, 놓치면 아까운 명승부를 살펴본다.
◇은반의 지배자는 누구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선 은반(銀盤) 전쟁이 벌어진다. 피겨스케이팅 남자부에선 올림픽 2연패(連覇)를 노리는 하뉴 유즈루(24·일본)와 중국계 미국인 네이선 첸(19)이 격돌한다.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330.43점)을 보유한 하뉴는 기술과 예술성이 모두 뛰어나 결점이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4회전 점프를 연습하다 발목 인대를 다쳐 ISU(국제빙상경기연맹) 그랑프리 파이널에 불참했고, 이달 4대륙선수권도 건너뛴다. 평창올림픽이 복귀전이 되는 셈이다. 경기 감각 조절이 중요해졌다. 첸은 현역 중 유일하게 다섯 가지 종류의 4회전 점프(러츠·플립·루프·살코·토루프)를 모두 실전에서 소화했다. 작년 강릉 4대륙선수권과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하뉴를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땄다. 예술성에선 하뉴에 뒤지는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여자부는 러시아 선수들끼리의 불꽃 대결이다. 최강자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에게 샛별 알리나 자기토바(16)가 도전한다. 2016·17 세계선수권 챔피언 메드베데바는 발등 부상으로 지난 두 달간 재활에 매달렸다. 이 사이 자기토바가 그랑프리 파이널과 자국 선수권 1위를 하며 기세를 올렸다.

◇’인간새’들의 향연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halfpipe)에선 2006·2010 올림픽 우승자 숀 화이트(32·미국)와 2017 세계선수권·동계 X게임 1위 스카티 제임스(24·호주), 이번 시즌 월드컵 선두인 천재 보더 히라노 아유무(20·일본)의 격전이 예상된다. 반원통형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동안 공중 4회전 등의 고난도 연기를 누가 더 많이, 완벽하게 선보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가려진다.

여자 하프파이프에 출전하는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18)이 부모의 나라에서 금메달을 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클로이 김은 2016년 US 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2연속 1080도(세 바퀴) 회전에 성공하며 100점 만점을 받았다. 현재 월드컵 랭킹 1위인 그는 우승 후보 ‘0순위’다. 스키점프 여자부에선 일본의 다카나시 사라(22)를 주목해야 한다. 역대 월드컵 공동 최다 우승 기록(53회)을 가진 현역 최강자다.

◇새 ‘스키 여제’ 나올까

미국의 린지 본(34)은 통산 FIS 알파인스키 월드컵 여자 최다승(78회) 기록을 보유한 전설이다. 스피드 경기인 활강이 주종목이다. 명성이나 기량에 걸맞지 않게 올림픽에선 통산 금 1, 동 1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평창에서 마지막으로 ‘대관식’을 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미국의 미케일라 시프린(23)은 본의 후계자이자 경쟁자이다. 2014년 소치 회전 종목에서 역대 최연소(19세)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랭킹 1위를 달린다. 평창에선 주종목(회전·대회전) 우승을 포함해 다관왕을 벼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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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여제 린지 본(왼쪽),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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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스포츠 중 가장 팬층이 두꺼운 아이스하키 남자부에선 전통의 라이벌 미국과 러시아가 조별 리그부터 격돌한다. 여자부에선 2014년 소치 대회 1위 캐나다와 2위 미국이 조별 리그에서 다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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