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인터뷰]유준상 “가수 5년째…매번 새로 시작하는 팀이라 생각해”


[팝인터뷰]유준상

[헤럴드POP=고승아 기자]유준상의 음악 활동은 아직 대중들에게 다소 낯설다. 그렇지만 그는 벌써 5년 차에 접어든 싱어송라이터다. 이준화와 함께하는 밴드 제이앤조이20을 구성해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

유준상은 인터뷰 내내 밴드와 음악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의 앨범 CD를 들고 재킷 사진 하나하나 설명하며 미소를 짓곤 했다.

최근 제이앤조이20(J n Joy 20)의 유준상, 이준화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음악에 대한 애정을 맘껏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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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31일 ‘2017 막공’을 앞둔 유준상은 “올해의 마지막 공연이라는 느낌으로 ‘막공’이라 지었다. 올해 공연을 진짜 많이 했다. 뮤지컬에 콘서트도 했는데 올해 진정한 막공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제이앤조이20은 유준상과 이준화로 구성, 2013년 밴드를 결성했다. 팀명을 위해 이름과 나이를 활용했다. 유준상, 이준화의 이름에서 J와 ‘즐긴다’는 의미의 조이(Joy)를 더했고 두 사람의 나이 차가 딱 20살 나는 것을 더해 ‘제이앤조이20’으로 지은 것. ‘즐긴다’는 의미가 들어간 만큼 두 사람은 곡 작업을 위해 여행을 떠난다.

유준상은 “저희들은 여행지에서 음악을 다 만든다. 아프리카나 유럽에서 기차를 놓치거나 혹은 길거리에서나, 그런 찰나의 순간을 음악으로 만든다. 그 순간에 만들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서울에서 돌아와 다시 후반 작업을 진행한다. 작업을 할 때 만약 눈이 내리면 준화가 기타로 멜로디를 만들고 좋다는 느낌이 오면 녹음을 하고 가사를 동시에 입힌다. 그 순간만 느낄 수 있는 것들로 곡을 작업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어느덧 밴드로 4년째다. 유준상의 갑작스러운 밴드 결성 제안에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두고 그와 함께하고 있다는 이준화는 “하다 보니까 시간이 이렇게 갔더라. 사실은 오래 할 줄 몰랐다”면서도 “계속해서 다방면에 방식도 접해보고 작업물을 내면서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래를 만드는 과정이 영화 ‘비긴 어게인’을 떠올리게 한다. 유준상은 이에 대해 “마침 음악을 만들기 위해 유럽을 돌고 있는데 ‘비긴 어게인’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영화를 안 보고 있다. (웃음) 저희도 그런 콘셉트로 하고 있다. 음악에 대한 열망이 있는 상태에서 객원 기타리스트로 들어온 준화를 만나 함께 여행을 다닌 거다. 그때 여행을 갔다 와서 팀명도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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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화는 이러한 유준상에 대해 “제가 20살 어린 동생으로서 (유준상은) 진짜 형님이시고 어른이시다. 저를 친구처럼 대해주시는 분이지만 옆에서 보면서 진짜 순수하신 분인 것을 알게 됐다. 정말 사람 자체가 순수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음악에 대한 유준상의 넘치는 열정은 곧 후배 양성으로 이어졌다. 유준상은 함께 하는 편곡팀의 전반적인 모든 것을 지원해주며 “그 친구들이 할 수 있는 만큼 해주고 싶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남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함께 나누면서 할 수 있는 게 행복이더라. 그렇게 하면서 좀 더 진심이 생기고 (지원해주는 것이) 의례적인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하다 보니 자연스레 하게 됐다. 형으로서, 동료로서 느낌이다. 준화같이 훌륭한 뮤지션들을 보면서 이런 친구들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준화를 통해 젊은 친구들이 소통하는 방식도 알고 어느 순간 점점 자연스럽게 준화에게 더 많이 의견을 물어본다. 이 친구 역시 점점 좋은 쪽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밝혔다. 이준화 역시 이에 동의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이앤조이20은 이제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는 중이다. EBS ‘공감’, 서울재즈페스티벌 등에도 출연하며 온전히 밴드의 음악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준상은 아직 아쉬운 마음이 남아 있단다.

“제가 막 여기(제이앤조이20)에 대해서 홍보를 하거나 그런 것들이 많이 없어서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고 저희는 이제 5년 됐지만 매번 시작하는 팀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더 꾸준히 음악을 하는 부분이 있다. 사실 제가 뮤지컬을 하면 많이 오시는데 콘서트를 하면 관객분들이 없더라. 그 갭이 힘들게 했는데 이를 점점 좁혀 나가는 게 제 숙제다. 결론은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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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뮤지컬, 밴드 활동까지 유준상은 지치지 않고 달리는 중이다. 그는 “스스로 부지런하게 만들고, 힘들게 만들면 좋은 것이 나오게 된다는 것을 어느 순간 알게 됐다. 계속해서 저를 연마하는 과정이다.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연마, 그리고 끊임없이 노래를 연습해 좋은 음악을 만들어서 나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지나가는 시간들이 정말 아깝다”라며 남다른 마음가짐을 밝혔다.

특히 남다른 한 해를 보낸 유준상은 “50이 되기 바로 전 나이다. 안전하게 잘 보내야 한다는 마음도 있었고 열심히 살았다. 많은 공연을 했지만 공연들을 잘 만들어 가는 것, 그리고 영화도 틈틈히 만들었다. 드라마 ‘조작’도 찍었고, 개인적으로는 바쁘게 잘 보낸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자신의 음악을 통해 ‘진짜 유준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힌 그는 “저도 준화의 나이를 거쳐왔고, 또 다른 어른의 나이를 거쳐 갈 텐데 그 시간에 많은 시행착오들이 있을 거다. 나는 좋은 어른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열려 있는 생각, 좋은 생각을 많이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준화같이 젊은 친구들을 통해서도 또 저도 더 배운다.”

사진=프라이빗커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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