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비이성적 과열’, 비싸도 주식 산다


투자자 '비이성적 과열', 비싸도 주식 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식이 과대평가됐다는 평가가 사상 최대로 늘었지만, 현금 비중은 동시에 줄면서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공개한 이달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178명의 펀드매니저 중 사상 최고치인 48%의 응답자는 주식이 과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16%는 투자처를 정할 때 정상 수준보다 더 많은 위험 부담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들의 현금 비중은 지난달 4.7%에서 4.4%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주식이 비싸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마이클 허트넷 BAML 수석 투자 전략가는 성명에서 “이카로스는 그 어느 때보다 태양 가까이 날고 있고 투자자들의 위험 부담이 사상 최대치로 증가했다”며 “투자자 중 주식이 과대평가됐다고 보는 비중도 사상 최대였는데 현금 비중도 동시에 하락해 비이성적 과열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과열 논란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과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최근 주식 강세가 과도하다고 판단하지만, 주식 강세론자들은 최근 랠리가 탄탄한 기업 실적과 경제 기초여건에 근거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영국 주식에서 흥미를 잃고 일본 주식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37%의 응답자는 영국 주식에 ‘비중축소(underweight)’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23%의 응답자는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내놨다.

BAML의 슈스케 야마다 일본 외환·주식 수석 전략가는 “세계 펀드 매니저들은 강한 실적 발표 기간 중 일본의 이익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며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이 다른 시장과 비교해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으며 향후 12개월간 일본 주식 비중을 늘리길 원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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