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비정상 금리의 정상화…그런데 예상보다 빠르다


[투자노트] 비정상 금리의 정상화…그런데 예상보다 빠르다

다소 정신없는 한주가 지나가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을 복기하기도 전에 지방선거가 치러졌고, 예상대로 여당의 완승으로 끝났다. 그리고 오늘(14일) 새벽, 미국의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졌다.

북미회담이나 지방선거 여당 완승 등은 대체로 예상했던 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예상을 벗어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금리 인상 횟수다. 밤사이(현지시각 13일) 미 연방공개시장이사회(FOMC)는 예상대로 금리를 올렸다. 이제 기준금리는 1.75~2%다. 우리나라와의 차이는 0.5%포인트가 됐다.

문제는 횟수다. FOMC는 완전히 매파로 돌아선 듯한 모습이었다. 연내 4회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4회 올리면 연내 금리는 2.5%까지 올라가게 된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는 다소 공포스럽지만, 그래도 2020년까지 총 8회 인상하는 스케줄은 변함이 없다. 아주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는 이유다. 또 파월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을 들어보면 긍정적 모습도 많이 보인다는 해석도 나왔다. (한투증권 박정우)

지금은 사모펀드를 이끌고 있는 강성부 전 신한금융투자 크레딧 애널리스트(현 LK투자파트너스 대표)는, 4년전 쯤엔가, “미국이 꼭 금리를 올려야 하는 이유가 뭔가. 돈 풀리니 다들 이렇게 좋은데”라는 기자의 우문에 이렇게 답했다.

“금리를 내리고 돈을 푸는 것은 최후의 선택이다. (추후 다시 위기가 왔을 때 대처할 수 있도록) 후세에 물려줘야 한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양적완화 종료, 금리 인상이 굉장히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는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과정이다. 정부 정책이 아니라 민간 경제를 통해 성장을 추구하는 정상화 과정을 밟아야 한다.”

파티가 끝나가고 있다. 오늘 밤(14일 오후 8시)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비록 양적완화는 유지하겠지만) 서서히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할 것이다. 비정상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세계 거함들이 발을 떼고 있으니, 우리나라도 따라가야 한다. 아직 우리나라 또한 자산시장은 유동성 버블의 취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다들 불안 불안해하는 이유다. 사실 증시보다는 부동산이, 일반 근로자들보다는 취약계층이 염려되는 국면이다.

아무튼, 전문가들은 이미 신흥국 중에서는 우량 신흥국으로 분류돼 있는 우리나라는 세계 주요국 금리 인상이 나쁘지 않은 뉴스라고들 한다. 실제 현재 분위기는 그렇게 보인다. 다만, 우리에게 믿을 구석은 반도체 하나뿐인 것 같다. 향후 먹거리를 고민해야 한다.

안재만 기자(hoonp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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