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前 FBI 국장 “트럼프, 여성을 고깃덩어리로 취급· 러시아가 트럼프 매춘기록 보유 가능성”


코미 前 FBI 국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뒤 분노의 칼을 갈아 온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들을 고깃덩어리인 것처럼 말하고 취급한다”며 “그런 사람은 도덕적 이유에서 미국 대통령이 되기에 부적합하다”고 맹 비난했다.

16일(현지시간) 코미 전 국장은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부정직하고 이기적인 깡패 두목”, “상습적인 거짓말쟁이” 등으로 혹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FBI 국장에게 개인적인 충성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내가 충성할 대상은 미국인과 미국의 제도”라고 트럼프에 화살을 쏘아댔다.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정부 간 내통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전격 해임된 코미는 자서전 ‘더 높은 충성심’ 출간을 이틀 앞둔 이 날 ABC방송 20/20 프로그램의 와이드 인터뷰에 응했다.

코미는 “트럼프가 주변의 모든 이들을 더럽힐 것이라는 점이 문제”라고 규정한 후 “그는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끊임없이 거짓말하며 미국인이 이를 믿도록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미(오른쪽) 전 FBI 국장은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지만 의회의 탄핵보다는 국민들이 투표로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P=뉴시스

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협박할 자료들을 가졌는지’에 대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확실하게는) 모른다”고 확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대통령에 대해 내가 절대 언급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던 말들이 더 있다”며 “그것(협박자료 소지)은 가능하다”고 여운을 남겼다.

러시아는 2013년 트펌프가 모스크바 호텔에서 매춘부들과 있었고 이 장면이 담긴 영상, 이른바 ‘트럼프 X파일’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러시아 개입 의혹에 대한 지난해 FBI 수사의 중단을 요구한 게 ‘사법방해’에 해당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그렇다”고 말했다.

사법방해는 대통령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는 중대 범죄이다.

탄핵에 대해 코미는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은 국민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며 간접적인 방식”이라며 “나는 이들(국민)이 직접적인 의무를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탄핵엔 반대했다.

이어 “국민이 일어나 투표소에 가서, 미국인의 가치에 대해 투표해야 한다”고 투표로 트럼프를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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