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있는 대기업 내부지분율 4년연속 증가…폐쇄성 우려


총수있는 대기업 내부지분율 4년연속 증가…폐쇄성 우려

공정위 2017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 공개

(세종=뉴스1) 이준규 기자 = 총수가 있는 49개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이 지난해 보다 더 폐쇄적으로 변했다. 친인척과 계열사 등 그룹 내부 계열사가 보유한 지분 비율이 4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7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49개 대기업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58.0%로 지난해보다 0.7%p 증가했다.

2013년 54.8%이던 총수있는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2014년 54.7%, 2015년 55.2%, 지난해 57.3% 등 4년 연속 증가했다.

삼성 등 총수있는 상위 10대 대기업의 내부지분율도 지난해보다 0.7%p 증가한 58.3%로 높아졌다.

총수없는 8개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63.1%로 지난해 11.0%보다 52.1%p 증가했다. 지분율이 크게 낮은 공기업이 지정 제외된 게 영향을 미쳤다. 연속적으로 지정된 총수없는 집단만 보면 지난해 58.3%에서 4.8%p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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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있는 집단은 총수없는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출자구조가 복잡하고 출자단계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있는 집단은 수평·방사형 출자 등으로 얽힌 경우가 많았고 평균 출자단계도 전년 대비 0.2단계가 늘어난 4.2단계였다. 평균 계열회사 수도 3.2개 늘어난 36.4개로 나타났다.

총수없는 집단은 수직적 출자 비중이 커 구조가 단순하고 평균 출자단계가 2.6단계, 평균 계열회사 수도 24.8개로 적었다.

총수있는 집단 중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21개 집단은 일반집단보다 단순하고 투명한 출자구조를 보였다. 평균 출자단계도 3.9단계로 4.5개인 일반 집단보다 낮았다.

대기업집단 중 금융회사를 보유한 금산복합 집단은 33곳으로 총 201개의 금융보험사를 보유했다. 이중 28곳이 총수가 있었고 총 156개 금융보험사를 가지고 있었다.

총수있는 금산복합 집단 중 55개 금융보험사가 134개 계열회사에 출자를 하고 있는데 출자금액이 5조2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6.0%(2989억원) 증가하면서 고객자금을 이용한 지배력 확장의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전체 대기업 소속 계열사 1736개 중 상장회사는 261개(13.2%)였고 자본금 규모는 약 63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1987년부터 대기업 집단의 주식 소유 및 지분 구조를 분석하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지난 5월 지정된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31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과 지난 9월 지정된 26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1980개 소속 계열사다.

육성권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새로 지정된 5개 기업집단 소속의 39개 비상상회사가 추가되는 등 사익편취규제 대상 회사 수가 지난해보다 42개사나 늘었다”며 “이들에 대한 법 위반행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계열사 간 내부거래현황도 보다 상세하게 하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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