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와 항의하는 원세훈 부인에…MB “마음 굳건히 가지시라”


찾아와 항의하는 원세훈 부인에…MB “마음 굳건히 가지시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부인 이모씨가 지난 8월 원 전 원장이 정치개입 금지 위반 혐의로 법정구속 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로 찾아가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TV조선에 따르면 이씨는 이 전 대통령을 만나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지고 석방이 되도록 잘 돌봐주셔야 하지 않느냐”고 읍소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아들이랑 함께 살며 마음을 굳건히 가지시라”며 대책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이씨는 이 전 대통령에게 위로조차 받지 못했다고 주변에 하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원 전 원장의 구속 결정이 내려지자 법정 앞에서 “어떻게 원장님에게만 죄가 있나. 판사 중에서도 오아시스 같은 새로운 판사의 판결을 기대했는데 실망이다”라며 당시에도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4층 법정에서 1층까지 계단으로 내려가는 내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일방적으로 검사 말만 들은 판결이었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편 원 전 원장이 재임 시절 부인 이씨를 위해 10억원 가까운 국정원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해 서울 강남구 소재 안가를 호화롭게 꾸민 정황이 새로 포착돼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국정원이 2010년 7월쯤 강남구 도곡동의 한 빌딩 최상층 전체를 주거용으로 꾸미는 데 거액을 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호화 인테리어를 갖춘 집은 공사 이후 주로 이씨가 지인들과 모임을 하는 등의 사적 목적에 쓰였다는 진술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고가의 집기를 갖춘 도곡동 안가가 이씨의 강한 요구로 마련된 정황도 포착해 이씨도 횡령 등 공범으로 입건해 수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어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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