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돌이’ 입증, 홈만 오면 강해지는 로저스


'집돌이' 입증, 홈만 오면 강해지는 로저스

[고척=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홈에선 역시나 강했다. 다시 한번 ‘집돌이’ 면모를 입증한 넥센의 1선발 에스밀 로저스(33)다.

로저스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NC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안타 1볼넷 4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NC 선발 왕웨이중과 명품 선발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로저스는 이날 1회초 리드오프 박민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10타자를 연거푸 범타로 처리 했다. 물론 최근 NC 타자들의 타격감이 안 좋다는 점과 맞물렸지만 단 한개의 볼넷만 허용한 것도 고무적이었다. 6회초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계속된 무사 1루 위기에서 재비어 스크럭스를 병살로 잡아내고 박석민을 땅볼로 아웃시키는 등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7회에도 등판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막은 로저스는 8회 2-2 동점 상황에서 이보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4번의 등판에서 로저스는 롤러코스터 투구를 선보였다. 홈 고척에서 치른 2경기에서는 1승을 거두며 방어율 2.63을 기록했다.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 등판했던 개막전에서 6.2이닝 9안타 1볼넷 6삼진 3실점(2자책점) 했고 지난 5일 KT의 ‘핵타선’을 상대해서도 7이닝 5안타(1홈런) 1볼넷 5삼진 2실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집만 떠나면 대량실점하며 부진했다.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6.1이닝 8안타(2홈런) 6실점 했고, 지난 11일 울산 롯데전에서 4.1이닝 8안타 5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홈에서 강한 로저스의 면모는 2016시즌 한화에서 뛸 때도 두드러졌다. 당시 로저스는 홈이었던 대전 구장에서 5경기 등판해 37이닝 4승 1패 방어율 2.92로 활약했다. 그러나 원정 11경기에서는 76.1이닝 4승 4패 방어율 3.66으로 홈에서보다 약한 모습이었다. 이제 5경기 등판이지만 ‘집돌이’ 기운이 넥센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냉정히 말해 홈에서만 강한 1선발은 마냥 달갑진 않다. 1선발은 홈이든 원정이든 믿고 내세울 수 있는 투수라야 하기 때문이다. 로저스가 올시즌 홈과 원정 등판의 차이를 줄여 ‘집돌이’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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