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주가 냉온탕 현대모비스·글로비스 사라”


증권가

매수 추천 증권사 비율 60∼70%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지난달 28일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발표 이후 중심축인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가 증시에서 널뛰기하면서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지난주 각각 2.79%, 10.10%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준비 소식에 27일과 28일 올랐으나 29일과 30일 약세로 돌아섰다.

현대글로비스도 28일 하루 10% 넘게 오르는 등 사흘간 상승세를 보이고선 30일 하락 전환했다. 차익실현 매물과 개편안의 주주총회 통과 여부에 대한 불안감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그룹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없애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안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대주주와 같은 배에 타라’며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매수 추천이 잇따랐다.

현대모비스는 그룹의 사업 지배회사로 지배구조 정점에 있어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앞으로 주가 움직임이 주목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분할합병 발표 이후 현대모비스 보고서를 낸 15개 증권사 중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한 곳이 모두 9개로 60%를 차지했다.

‘보유’ 투자의견은 1곳, ‘매도’ 의견도 1곳이었다. 나머지 4곳은 투자의견을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별도의 투자의견을 내지 않은 4곳을 제외하면 증권사의 ‘매수’ 추천 비율은 80%에 이른다.

이중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는 3곳으로 이들은 현대모비스 주가를 평균 24.43% 올렸다.

외국계인 CS는 “분할합병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34만원으로 55%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현대모비스가 그룹 지배 기업으로 계열사 지분가치 재평가와 주주 친화적 투자 결정, 배당정책을 통한 현금성 자산가치 증대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9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증권도 대주주의 최종 지분율이 30.3%로 높지 않아 실적 개선 노력과 주주 친화 정책 확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32만5천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박인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분할합병으로 안정적인 부품 사업을 넘겨 주주들이 불만을 제기하겠으나, 중장기적으로 그룹 사업과 지배구조의 정점에서 대주주 책임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며 현대모비스에 목표주가 30만원에 ‘매수’ 의견을 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A-)과 등급전망(부정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각에선 부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싱가포르계 투자회사인 CGS CIMB는 분할합병 이후 순자산 가치 개선은 없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유지하면서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했다.

연합뉴스

현대글로비스는 증권사 10곳 중 5곳이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5개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률은 26%로 나타났다. 10곳 중 7곳이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으며 3곳은 별다른 투자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이들 3곳을 제외하면 ‘매수’ 투자의견 비율은 100%에 이른다.

KTB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기존 18만원보다 50%나 상향 조정했다.

영업 측면에서 외형 확대, 현금 유입에 따른 사업 확장과 배당 매력 증가를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22만7천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대주주 오버행(대량 대기매물)이 해소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활용한 신 성장 동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19만원→22만6천원), 미래에셋대우(18만원→21만원), 대신증권(21만원→23만원) 등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
│  구분  │ 증권사 │     목표주가     │             투자의견             │
│        │  (개)  ├────┬────┼────┬────┬───┬───┤
│        │        │        │목표주가│  매수  │  보유  │ 매도 │  별도│
│        │        │  상향조│ 상향률 │        │        │      │  의견│
│        │        │   정   │평균(%) │        │        │      │ 없음 │
│        │        │        │        │        │        │      │      │
├────┼────┼────┼────┼────┼────┼───┼───┤
│ 모비스 │   15   │   3    │ 24.43  │   9    │   1    │  1   │  4   │
├────┼────┼────┼────┼────┼────┼───┼───┤
│글로비스│   10   │   5    │   26   │   7    │   0    │  0   │  3   │
└────┴────┴────┴────┴────┴────┴───┴───┘

신용평가사들도 잇따라 등급 상향에 나섰다.

한국기업평가는 AS 사업 부문이 추가되면서 재무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며 현대글로비스를 신용등급 긍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사업 안정성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을 예상하며 현대글로비스를 신용등급 상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분할합병이 사업 규모, 수익성, 재무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현대글로비스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indig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mments 0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게시물 선택
글+이미지
텍스트 에디터 사용가능
이미지
포토, 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