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헬스케어 시대…매경과 `DIY형 유전체 분석` 시장 열것”


◆ 매경 프리미엄 헬스케어 ◆

“세계가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에 열광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우리가 당장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정밀 건강관리(Precision Healthcare)’예요. 매경과 1년 넘게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이 이 개념이었습니다.”

신동직 메디젠휴먼케어 대표는 예방의학과 맞춤치료가 대중화되려면 앞으로 많은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으로 10년, 20년 후 ‘맞춤치료시대’가 열린다고 해도 내가 그때까지 건강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정밀의료시대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메디젠휴먼케어는 이미 250여 개 의료기관, 300여 개 기업체 검진에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매경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비스와 제휴하는 병원에도 차별화된 유전체 분석 결과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매경과 함께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고 있다. 현재 국내 주요 대학들과 운동·영양 유전체를 연구 중이고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하게 될 텐데, 향후 연구과제에 매경 독자들이나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비스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국내외 유전체 분석 기업들은 쏟아지는 유전체 데이터베이스(DB)를 선점하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 메디젠휴먼케어도 연구용으로 한정해 무료로 유전체 분석 결과를 알려주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받지 않는 대신, 유전체 DB는 회사가 연구용으로 활용한다. 유전자는 ‘인체유래물’이기 때문에 연구과제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의료인·생명과학·법학·윤리 전문가와 비전문가 등 다수의 외부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기관생명연구윤리위원회 (IRB)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메디젠휴먼케어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IRB 등록절차를 거쳐 활용을 하고 있다. IRB를 통과한 연구과제 중 적합한 대상자들에 한해 무료로 유전체 분석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운동 특기자들의 유전체를 분석해서 공통된 어떤 유전자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내면, 이를 논문으로 펴내고 국가별로 지식재산권 특허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근거가 확립되면 유전체 분석 서비스 항목에 추가할 수 있게 되고요. 지금은 서비스할 수 있는 항목이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정부 규제 완화에 대비해 꾸준히 검사 항목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현재 누구나 온라인 쇼핑하듯 직접 유전체 분석을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직접의뢰 검사(Direct to Consumer·DTC) 항목은 12개(46개 유전자)뿐이다. 체질량지수, 중성지방농도,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색소 침착, 탈모, 모발 굵기, 피부 노화, 피부 탄력, 비타민C 농도, 카페인 대사 등 질병이나 유전질환이 아닌 미용과 웰니스 분야에만 한정되어 있다. 메디젠휴먼케어도 ‘MELTHY’라는 DTC 상품으로 이 12개 항목을 6개 패키지로 조합해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의료기관을 통해 의뢰하는 ‘M-CHECK’ 상품으로 질병과 약물반응에 관련 있는 85개 항목을 추가로 검사할 수 있다. 분석 비용은 DTC가 9만9000~15만원, 질병 관련 유전자는 의료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한 항목당 2만8000~4만원 선이다.

신 대표는 “우리가 현재 분석할 수 있는 항목은 180개지만, DTC와 의료기관 서비스를 합친 97개 외에 나머지 86개는 국내법상 연구용으로만 검사할 수 있다”며 “금지항목이 아예 없는 중국에서는 180개 항목 전체를 자유롭게 서비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또 “전 세계 유전체 분석회사는 패키지 형식으로 검사항목을 지정하는 반면, 우리는 알고 싶은 항목을 자유롭게 고르는 ‘DIY형 유전체 분석’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현재 중국 소비자들은 최소 10개에서 180개까지 고를 수 있는데 선택권이 있어서 인지 반응이 좋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사이트 바이두-수대한에서 유전체 분석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 대표는 “중국 소비자들이 피부 관련 유전자에 관심이 아주 많더라. 바이두가 피부민감증 등 8종, 아토피나 건선 등 피부질환 8종을 묶은 16종을 기본 서비스로 설정하고 암, 심뇌혈관질환, 정신질환 등 질병을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도 이런 니즈 때문”이라며 “DIY형 유전체 분석시장은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두바이 등에서도 금년 12월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고 러시아, 스웨덴, 몽골과는 론칭 시기를 조율 중에 있는 등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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