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원의 17%만 찬성.. 투표 결과 수용 못한다”


“전당원의 17%만 찬성.. 투표 결과 수용 못한다”

반대파 반발 기자회견.. 거취 고민 등 이어질듯

국민의당 호남 중진그룹 중심의 통합반대파는 31일 전당원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투표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반대파가 당내 다수를 점하고 있고 그동안 전당원투표 저지에 총력전을 벌여온 만큼 이번 투표결과에 당혹감도 묻어났다.

반대파는 이번 투표 결과의 효력 문제를 문제 삼는데 주력했다.

이날 반대파 18명을 대표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조배숙 의원은 “투표 참여율은 23%에 그쳤고, 내용을 들여다 봐도 그중에 찬성이 74.6%, 반대가 25.4%로 전 당원으로 따졌을 때 합당을 전제로 한 안철수 대표의 신임은 17.02%밖에 득표를 하지 못했다”며 “안철수 대표에 대한 사실상 불신임 투표”라고 주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당헌당규에 명시한 최소 투표율 3분의 1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 이번 투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반대이자 안 대표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의 표시”라고 했다.

또 반대파는 이날부터 가칭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를 출범시키고 전당대회에서 총력저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반대파가 이날 이처럼 강력 반발했지만 정치권의 시선은 이미 향후 거취로 쏠리고 있다.

이날 투표 결과에서 통합이 대체로 당내 대세론이 된 만큼 이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거취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되고 있어서다. 이미 양쪽이 이번 통합논의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만큼 통합이 무산되더라도 ‘한지붕 두가족’의 동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분당을 하더라도 선택치가 많지 않은게 고민이다.

당장은 반대파의 향후 행보를 놓고 세가지 시나리오가 나온다. 첫째는 전당대회를 통한 통합안 실력저지→통합안 부결 뒤 당권 장악이다. 두번째는 통합이후 즉시 분당과 민주당 합류다. 세번째는 분당 뒤 제3의 교섭단체 구성→지방선거를 전후한 민주당 합류다.

그러나 앞서 두가지 경우는 변수가 많고 세번째의 경우는 분당시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20석 이상 의석 확보가 관건이다. 실제 분당이 현실화 될 경우에도 반대파가 분당을 위한 리더십이 뚜렷하지 않은데다 비례대표까지 20석 확보가 쉽지 않다.

정치권 주변에선 반대파가 일단 전대까지 최대한 통합 총력 저지를 하겠지만 결국은 분당을 위한 선택에 몰릴 수 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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