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필요시 정상회담 전 국정원장·안보실장 평양 방문 가능성”


임종석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열흘 앞둔 17일 “정상회담 전이라도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서훈 국정원장이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평양 방문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마지막까지 준비하는 과정에서 판문점 (채널)을 통해서 하는 형식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면 언제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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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위원장은 방북 필요성과 관련해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 문제와 비무장지대(DMZ)의 실질적인 비무장화 문제 논의 등을 들었다. 남북간 실무회담(고위급회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그는 “한반도의 중요한 문제가 걸려있다면 (정상 간) 직접 핫라인 통화 또는 필요하면 수시로 판문점을 통한 (정상)회담을 할 수 있을지가 굉장히 중요한 저희의 관심 사항”이라며 “이건 실무적 논의만으로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비무장 지대의 평화지대화 역시 실무적인 의견 교환을 한다 하더라도 실무회담 차원에서 결론에 이르기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차원의 고위급 회담에서 결론 내기 어려운 의제들은 대북 최고위 라인이 방북해 직접 타결짓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방북단과 김정은 면담 가능성에 대해 “그건 알 수 없다”면서도 “훨씬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문제가 마지막 단계까지 미해결 과제로 남으면 (방북도)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선 “이번 정상회담은 북미 간 합의 내용과 뗄 수 없어서 북미가 다룰 의제가 중심이 돼야 한다”며 “비핵화 부분은 특사단이 방북 과정에서 확인했더라도 정상 간 직접 확인하고 명문화하는 것은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 논의 상황에 대해선 “현재까진 북미 간에 회담 준비도 장소 문제를 빼고는 비교적 성의 있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소 문제가 꽤 어려운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판문점도 아주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판문점은 북한도 미국도 편한 장소 일 수밖에 없고, 협의가 안 되면 판문점이든 제주도든 (후보로) 다 살아있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20일께 남북정상 간 핫라인의 첫 시범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현재 합의되지 않아서 확답 드리기 어렵다”며 “핫라인은 아무래도 정상의 (집무실) 공간에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에 참석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시급한 과제이고,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라며 “한반도가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냉전구도를 해체하여 전세계 평화의 주역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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