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체육관에서도 ‘찰칵’…일상이 된 ‘몰카’ 두려움


유명 체육관에서도 '찰칵'...일상이 된 '몰카' 두려움

[앵커]
아이돌 가수를 가르쳤다며 수강생을 끌어모았던 서울 강남의 유명 체육관 대표가 수강생 몸을 몰래 촬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불법 촬영이 이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반복해서 일어나면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 합니다.

[기자]

서울 논현동에 있는 체육관 앞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체육관 대표가 20대 여성 수강생의 몸을 몰래 찍다가 경찰에 붙잡힌 뒤 급하게 문을 닫은 겁니다.

[피해자 : 반바지 입고 있어서 오티를 못할 것 같다고 했거든요. 그래도 물구나무 한 번만 서고 가라고 해서…. (반대편) 거울로 봤는데 그걸 찍고 있는 거예요. 무음 카메라로.]

유명 아이돌 가수를 가르친 경력까지 내세웠던 만큼, 수강생들의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피해자 : 앨범을 봤더니 너무 많이 찍은 거예요. 그 장면이 계속 생각나고 스스로가 밉고 바보 같고 정말 딱 죽고 싶은 거예요. 눈물밖에 안 나고.]

지난 5월에는 여대 앞 사진관에서 일하던 사진사가 여성 고객들의 몸을 몰래 촬영하다가 들통이 났습니다.

지하철 안, 대학가에서도 끊임없이 사건이 이어지면서 불법 촬영에 대한 두려움은 이제 일상 곳곳에 스며들었습니다.

[김다혜 / 경기 부천시 : 공공시설이나 여러 기관 화장실에서도 몰래카메라가 있었을 수도 있는데 만약 거기 있어서 담겼다면 유출됐을 수도 있고 이미 떠돌아다닐 수도 있으니까….]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애매한 법안 탓에 재판부마다 판단이 갈리는 데다, 처벌되더라도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70%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권민정 / 서울 신림동 : 잡기도 어렵고 잡아도 처벌이 약해서 예방이 잘 안될 것 같아요. 보복이 들어올까봐 그게 좀 무서워서 신고도 못할 것 같아요.]

반복되는 악순환에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함부로 찍히지 않을 자유를 외치며 거리로 나선 이들은 철저한 단속과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이나영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불안이나 고통에 대해 사법부나 기득권이 대처하는 방식이 불공정했다는 걸 드러내는 것이고요. (몰카가) 가벼운 놀이문화로 인식됐던 거죠. 실존의 위협인데….]

이른바 몰카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처벌 강화와 함께 불법 촬영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회적인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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