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75일 만에 다시 등장한 北 리스크


[외환브리핑]75일 만에 다시 등장한 北 리스크

28일 역외 NDF 1083.5/1084.1원…0.4원↓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9일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박스권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북한 리스크가 또 등장했다. 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오후 1시17분(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17분) 북한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사된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도 이를 확인했다.

북한의 도발은 지난 9월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화성-12형’을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상으로 발사한 이후 75일 만이다.

한반도 리스크는 원화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떨어뜨릴 수 있는 재료다. 특히나 오랜만에, 갑자기 나타났다는 점에서 국내 금융시장은 우려를 떨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일단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부터 이어진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간밤 역외시장에서도 나타난 흐름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뒤에도 원·달러 1개월물의 변동 폭은 크지 않았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3.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4.40원)와 비교해 0.2원 하락한(원화가치 상승) 것이다.

전날 중국 당국이 사드 보복 조치의 일부 해제를 발표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1080원선 밑으로까지 내려갔다가, 도발 이후 일부 되돌려진 정도였다. 그마저도 전날 서울외환시장 종가(1084.4원)를 밑돌았다.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한국 외평채 5년물의 CDS 프리미엄도 하락했다. 60bp(1bp=0.01%포인트)를 하회하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초 수준이다.

북한의 추가 도발은 어느정도 예상되기도 했다. 전날 일본 언론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고, 미국 국방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시장도 이를 일정부분 선(先)반영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특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이날 북한 리스크로 반등을 시도할 수 있지만, 금통위발(發) 원화 강세 압력도 작지 않다는 의미다. 이날 상·하방 모두 경직성을 띠며 1080원 중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한편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오전 8시 긴급점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내 시장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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