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새해’ 국정농단 사범들…최순실, 420여일로 최장


'옥중 새해' 국정농단 사범들…최순실, 420여일로 최장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연장 후 첫 공판 출석

최순실 지난해 11월초 구속…검찰 징역 25년 구형

김기춘·우병우·’문고리 3인방’ 등 모두 옥중서 새해
박근혜 270여일 수감…재판·수사 모두 거부 상태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지난 한 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국정농단 사건 피고인 다수가 옥중에서 새해를 맞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 정부 장·차관급 인사 다수가 집이 아닌 구치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먼저 구치소 신세를 진 인물은 이 사건의 핵심인 최순실씨다. 그는 지난해 10월31일 검찰 조사 과정에서 긴급 체포된 뒤 다음 달 3일 구속됐다. 법원은 지난달 최씨 구속기간 연장을 결정했고, 그는 420여일째 수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25년을 구형했고, 선고기일은 내년 1월26일로 잡혔다. 최씨 측은 “옥사하라는 이야기”라며 불만을 쏟았다.

최씨를 시작으로 국정농단 사건 관여자들이 줄줄이 재판에 넘겨졌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이 구속됐고 최씨와 비슷한 기간 구속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1호 구속자인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구속 상태에서 새해를 맞는다. 그는 지난해 12월31일 구속돼 두 번의 새해를 구치소에서 맞게 됐다.

상황이 역전된 이들도 있다.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등 혐의를 받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는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불구속 상태로 새해를 마주한다. 반면 ‘특검 도우미’로 불렸던 장시호씨는 징역 2년6개월 판결과 함께 법정 구속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막강한 위세를 떨쳤던 이들 다수 역시 구치소 수감 상태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전 실장의 경우 건강 등을 이유로 보석 등을 신청한 바 있지만 법원의 기각 판단을 받았다.

두 차례 구속 위기를 모면했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역시 검찰의 재도전 결과 구속됐다. 그는 최근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으로부터 “구속수사가 적법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최씨와 ’40년 지기’인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는 지난 3월31일 구속된 뒤 270여일째 수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보복’을 주장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재판 출석뿐만 아니라 국선변호인 접견 등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사건 수사를 위해 구치소를 방문했을 때도 조사를 거부한 박 전 대통령은 조만간 뇌물수수 등 혐의로 추가기소될 예정이다. 그와 공모 관계에 있는 최씨가 징역 25년형을 구형받은 점 등을 고려할 때 박 전 대통령 역시 무거운 형량이 구형될 전망이다.

kafka@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Comments 0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게시물 선택
글+이미지
텍스트 에디터 사용가능
이미지
포토, 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