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보다 육아… 일본에 ‘이쿠맨族’ 등장


[아이가 행복입니다] [제1부-한국인의 출산 보고서]

육아 위한 이직, 10년새 2배로… 아빠 육아 확산에 회식도 줄어

이웃 일본에서는 육아에 참여하려는 아빠들이 늘면서 ‘이쿠맨(イクメン)’이란 신조어까지 생겼다. 이쿠맨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남성’이라는 뜻으로, 육아(育兒·이쿠지)와 남성(Man·맨)의 합성어다. 지난 2006년 한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아빠 직원들이 만든 ‘이쿠맨 클럽’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전 지역으로 확산됐다. 상위권 신랑의 조건으로 이쿠맨이 거론되자, 젊은 남성 직장인들 사이에선 ‘이쿠맨 선언’이 이어졌다. 이쿠맨을 타깃으로 삼은 전문 잡지(FQ 재팬)까지 나왔다. 2018년 1월호의 주요 테마는 ‘아빠가 더 행복해지는 남자의 육아 바이블’이다. 일본 정부도 이쿠맨 문화 정착과 확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자녀를 키우는 남성이 가족을 바꾼다, 사회가 움직인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쿠맨을 홍보하는 대대적 캠페인까지 벌였다.

이쿠맨은 수입보다는 육아를 택한다. 가정 경제보다는 가족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육아를 위해 정규직을 스스로 포기하기도 한다. 5년마다 실시하는 일본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육아를 위해 수입의 일정 부분을 포기하고 이직을 택했다는 아빠 숫자는 5100명(1997~2002년)에서 1만200명(2007년 9월~2012년 9월)으로, 10년 새 2배 증가했다. 아빠들이 육아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회식과 술자리가 줄어드는 등 직장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특별취재팀〉

박은주 부국장, 홍영림 여론조사전문기자, 이경은 차장, 김성모·주희연·권선미·김상윤·김은중 기자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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