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통합 돌직구’ 통했지만.. 전당대회·탈당 등 험로


안철수 ‘통합 돌직구’ 통했지만.. 전당대회·탈당 등 험로

국민의당 통합 찬성 74.6%.. 재신임 安, 남은 과제는?

“압도적 찬성” “원천무효” 아전인수식 투표율 해석
반대파 벼르는 전대 2R.. 安대표 사퇴안까지 거론
탈당까지 직행할지도 관심

국민의당이 지난해 12월 31일 발표한 ‘바른정당과 통합추진을 위한 전당원투표’ 결과는 응답자의 74.6%가 통합에 찬성하는 등 압도적 찬성표가 나왔지만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아 보인다.

당장 바른정당과 통합투표 결과를 두고 찬성.반대파가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또 전당원 투표를 거친 양쪽은 당과 통합론의 운명을 쥐고 있는 임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샅바싸움에 나서게 됐다.

전당대회에서 통합론이 무산될 경우 사분오열된 당이 더 큰 위기에 처할 수 있다. 통합의 파트너인 바른정당의 내부 교통정리 문제도 남은 과제다. 우여곡절끝에 통합에 성공하더라도 호남중진 중심으로 반대파의 탈당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미 양쪽은 감정싸움이 격해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다.

■ 찬성파, 통합 명분은 쥐었다.

전당원투표의 뚜껑을 연 결과 통합 찬성 의견이 7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통과됐다. 응답자의 74.6%가 통합에 찬성했다. 그러나 양쪽은 아전인수식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반대파는 참여율이 33%에 못미친다며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투표율은 23.00%였다. 전체 선거인 26만437명 가운데 5만9911명이 4분의1에도 못미치는 기준 미달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안철수 대표는 투표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약 6만 당원이 투표에 참여해 저를 대표로 선택해준 2만9000여 당원보다 월등히 많은 4만5000여 분이 통합을 추진하는 저를 재신임해 준 것”이라며 “좌고우면 하지 않고 통합의길로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투표결과의 정당성을 놓고 이처럼 양쪽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일단 통합투표가 압도적으로 찬성표가 나온 만큼 찬성파가 명분을 쥐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당내 세력이 많은 반대파가 그동안 총력저지를 했음에도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점 때문이다.

안팎에선 그동안 양당 구조나 지지부진한 다당제 구조를 대체할 새로운 정당의 탄생과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찬성파는 이 결과를 두고 새해부터 반대파 설득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 2라운드 전쟁은 전당대회…통합 운명 가를 마지막 분수령

안철수 대표가 전당원투표로 한숨을 돌렸지만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다. 전당대회라는 더 큰 고비를 넘어야 한다.

반대파는 이번 전당원투표가 안철수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였을 뿐 핵심이슈인 통합 문제는 결정권을 전당대회가 쥐고 있다며 실력 저지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당헌 13조에 따라 합당과 해산은 반드시 전당대회에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겨울철에 현장에서 당원들이 모이는 임시전대를 소집하고 정족수를 채우기도 쉽지 않다. 반대파가 전대 저지를 자신하는 이유다.

반대파 박지원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건이 합의되지 않은 전당대회가 성사된 경우는 전무했다”고 했다. 또 전대의장이 이상돈, 부의장이 윤영일 이용호 의원 등 반대파라는 점도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에 찬성파는 전대 소집권한은 당무위에 있고 당무위 대부분이 찬성파라며 자신하고 있다. 또 전대를 우회해 전자투표로 전대를 마무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당헌에는 전당대회 안건의결을 공인전자서명으로 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 만큼 당규만 고친 뒤 전자투표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파는 꼼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 별도의 전대를 열어 통합안 부결 및 안 대표 사퇴안도 처리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찬성파 반대파가 모두 이날부터 본격적인 전대 샅바싸움에 나서게 됐지만 전대를 거치는 과정에서 당은 물론 통합추진도 운명이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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