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병간호 못하겠다니 못되처먹었다는 남편.


안녕하세요 결혼 4년 차 입니다
남편도 저도 개인주의성향이 있고,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해주자는 주의예요
그런 부분에서 좀 맞아서 결혼까지 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결혼또한 양가 부모님집에 손 안벌리고
(제가 손해보는것도 싫어하고 아쉬운소리하는것도 좀 싫어해서;)
5천씩 각자 모아 1억 대출끼고 전세집+ 혼수(저렴한거로 채움)
해서 결혼했습니다.
 
생활비도 각자 월 200씩 내서 대출금 생활비 소비하고
남은돈은 모으고 있습니다.(각자월급의 나머지돈은 알아서 쓰기로했고
각자 집 알아서 각자 챙기자 협의했어요,)
 
결혼 얼마 안남았을때 저희 친정엄마가 암에 걸린걸 알게되었습니다.
(위암 투병을 하셨었고 8년만에 간으로 전이가 되었네요..)
결혼을 미뤄야 하나 어떻해야 하나 싶었지만
엄마의 만류로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결혼식 치루고 일주일뒤에 수술을 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신혼여행을 못갔어요
신혼여행 대신 엄마 수술이 중요했고
신혼여행갈 일주일을 엄마병간호를 써야
내마음이 편할거 같았거든요
그점은 남편에겐 미안하지만 신혼여행보다 전 엄마가 더 중요했어요
그 후로 2년간 직장 집 병원 엄마집을 왔다갔다했고
병간호는 새언니,친언니,저 셋이서 돌아가며 했어요
저는 평일에 휴무가 있어 평일 친언니는 주말에 했고
나머지는 새언니가 해주었어요
 
수술 후에도 엄마의 건강이 좋아지지않았었고
6개월 정도 뒤에는 오빠네가 엄마네 집으로 들어왔고
저와 언니는 하던대로 평일2-3 일은 제가 주말은 언니가
엄마와 같이 자며 엄마 곁에 있어주었어요
저희가 와있을때도 새언니가 음식이며 이것저것 챙겨줬었고
쉬라고 해도 본인은 하는일 없다고 어머니랑 수다떠는게 좋다며
저희랑 같이 있었어요
새언니가 친정이 없어서 저희엄마를 친엄마처럼 좋아해주고 애틋한 마음이
있어서 딸인 저보다도 더 엄마에게 헌신해줘서 항상 너무 감사한마음이
컸었어요.
 
엄마는 결국 2년이 채 되지않아서 돌아가셨습니다.
(다른곳에 암이 전이가되어 손을쓸수없게 되었고,
시한부 3개월 선고받고 2달이 안되어 돌아가셨습니다…)
엄마를 잃은 슬픔은 2년이 지난 지금도 힘드네요
 
돌아가시기 전 엄마가 각자에게 재산을
말로 이래저래 해라 말씀하셨어요.
엄마가 살던 집은 (4억정도 되는 빌라예요-대출1억 있어요)) 오빠가 받았고
언니는 아프기전 언니네 집 살때 엄마가 위에 집 담보대출로 1억을 받아
도움을 주었기에 그걸로 넘기고
갖고있던 현금 자산 8천정도는 저에게 남겨주셨습니다.
워낙 오빠보다 또 우리 자매보다
새언니가 엄마에게 잘했기에 그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없었고 당연하단 생각이 컸었어요
엄마 돌아가신걸 위로해줄줄 알았던 남편은
재산에 아쉬워하더라구요
그래도 형님이 우리에게 1억정도 줘야 되는거 아니냐고
우린 결혼할때 아무것도 못받지 않았냐고
하는걸 니가 우리엄마 아프고 뭘했다고 그 돈 생각하냐며
싸웠어요.
 
장모님 아프셔서 신혼이 없다하는걸
제가 정말 남편이든 집에 소홀할수밖에 없는 상황이였고
데이트 한번 제대로 못하고있었기에 (3-4일은 엄마네서 잤었고
나머지날들은 일끝나고와 밀린집안일 후 지쳐서 제대로 뭘 할 상황이 아니였어요.)
오히려 미안해 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정말 서운하다 느낀건
그 상황에서도 집안일은 정해놓았던대로 내가 해야는건 해야했고
또 더더더 서운했다한건
엄마 아픈데도 장모님 먹고싶은거 사드려라 라는 말한마디
못들어봤어요.
물론 한달에 한번정도는 엄마를 보러 오긴했지만
올때 죽한번 사온적 없이 와서 차려주는 밥이나 먹고 있고
때려주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어요
 
그래도 그래 내 엄마인데 이사람한테 뭘 바라나 싶었고
꾹꾹 참았는데 세상에 오빠에게 준 집이 그렇게 아깝나 보더라고요
 
 
어차피 내가 받는다 해도 니돈 아니니 생각하지말아라 했더니
그 얘기는 꺼내지 않았지만
남편 놈 은 저더러 8천 받았으니 한턱 쏘라는
미친 소리를 하더라고요
 
제가 울면서 우리엄마 죽으면서 준 돈으로 무슨 복권당첨된 꽁돈마냥
그따위로 말하면서 좋아하냐
그래 니네부모님 돌아가시거든 남겨준 돈으로 우리 유럽여행가자
언제갈지 모르니 계획 먼저 짜놓자 하며 엉엉울었더니
본인도 아차 했는지 입을 다물더군요
 
오만정이 다 떨어졌어요
그냥 의무로 사는 정도?
이 사람하고는 애기 낳고 살면
내가 너무 힘들거 같아서 어차피 결혼전
애기는 생기면 낳지만 안생겨도 노력하지 말자 했기에
피임에 더 신경을썼네요 다행히 임신이 안되었구요
 
시댁과는 데면데면 지냈어요
 
직장 특성상(백화점 매장운영해요) 공휴일 명절 주말 이런날이
바쁘기때문에 자연스럽게 불참하는경우가 많았고
시댁에서는 불만은 많긴했지만 이미 결혼전 말씀 드렸던거라
그냥 모르는척 안들리는척 했어요
 
중요한건 지금부터입니다.
어제 맥주한잔 하자 해서 집에서 술을 먹는데 말을 하네요.
 
시어머니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유방암 이랍니다.
너무 식겁했는데..
다행히도 암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초기에 발견되었고
수술확률도 높다 하네요,
 
근데 저에게 시어머니 병간호를 해달라네요.
 
남편은 위로 형이 있고 형은 아직 미혼입니다.
그래서 병수발들 사람이 저밖에 없답니다.
장모님 병간호 하듯이 하라고 하네요
저랑 시아버지랑 둘이 번갈아 가면서 하면 된다하네요.
부탁좀 한다며
정 힘들면 일 관두고 병간호 해라 하네요
어이가 없어서 너는? 니가 하면되지 왜 나한테 어머니 병간호를 하래?
그리고 너보다 내가 더 버는데 왜 나한테 그만두래?
라니까 나랑 너랑 어떻게 같냐 넌 니 사업장이니까 시간뺄수있지않냐
장모님 간호하듯 그때처럼 하면 된다고 쉽게 말하네요
 
우리엄마 내가 했듯 너의 엄마 너가 일관두든해서 간호해라
그래 나는 그래도 일다니면서 해서 생활비 똑같이 200씩 냈지만
너는 아무래도 시간이나 이런게 자유롭지 못할테니
일관두고 병간호 하게 되면 내가 너에게 생활비는 받지 않겠다 했더니
 
엄마 병원비도 내야하고 자기는 돈을 벌어야 된다하네요.
못하겠다 했어요
정 할사람없으면 아주버님이랑 너랑 돈 보태서 간병인 써라~
했더니 모르는 사람에게 어떻게 맡기냐고 하는데
 
아픈 시어머님한테는 죄송하지만 난 병간호 할 생각 없다
그래 니가 우리 형부마냥 우리 엄마 아팠을때
오빠 시간 안될때마다 형부가 월차 내고 연차내고 병원가주고
몸에 좋다는 음식들 사다나르고 엄마 좋아하는 음식 사다 나르고
했다 하면 내가 좀 고민이라도 했겠다
근데 너 언제한번 장모님 병원비 보태라고 십원한장 준적있니
아니면 널린게 식당인데 뭐라도 사다 준적있니?
그래놓고 니네엄마 병간호를 나한테 얘기 하니?
나는 새언니나 우리 형부 부모님이 아픈데 간호할사람필요하다면
내가 해줄 생각 있다 근데 너는 아니다
했더니 저더러 못되 처먹었다네요
 
그래서 그래 이혼하고 너 니네집 들어가서 니가 출퇴근하면서
밤마다 어머니 간병하면 되겠네 이혼하자 했어요
남보다도 못하다는데 제가 시어머니 병간호를 해야하는건가요?
그리고 저도 직장을 다니는데 제가 직장까지 관두면서 해야하는건가요?
정말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도 않지만
또 한편으로는 시어머니가 불쌍하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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