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제다이를 사랑한 ‘넛지’ 법학자


'스타워즈' 제다이를 사랑한 '넛지' 법학자

[[따끈따끈 새책] ‘스타워즈로 본 세상’]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본다고 썼다. ‘스타워즈’는 한 알의 모래다. 그 안에 온 세상이 다 들어 있다.”(12쪽)

‘스타워즈로 본 세상’은 저명한 법학자 캐스 R. 선스타인이 영화 ‘스타워즈’에 대한 넘치는 사랑으로 쓴 인문 책이다. 선스타인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넛지'(2008)의 저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두 가지 관점에서 스타워즈를 바라본다. 먼저 문화 콘텐츠로서의 스타워즈다. 스타워즈의 제작 비화부터 성공 비결, 그리고 팬의 입장에서 영화를 어떤 순서로 보는 것이 좋을지 등 사소한 팁까지 제공한다. 스타워즈 팬뿐만 아니라 문화 현상이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방식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내용이다.

저자의 통찰력은 스타워즈를 통한 인문사회학적 해석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저자는 가족이나 연인 관계, 반란과 혁명, 인권과 페미니즘, 그리고 헌법이라는 주제를 스타워즈를 통해 들여다본다.

‘스타워즈를 보는 열세 가지 방법’에서는 영화에 담긴 의미, 주제, 세계관을 파고든다. 특히 저자가 주목하는 부분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다. 스타워즈를 잘 모르는 사람도 “내가 네 아버지다”(I’m your father)라는 명대사는 기억할만큼 부자 관계는 영화를 꿰뚫는 핵심 주제다.

‘헌법은 에피소드다’에서는 헌법을 소설에 비유하는 과감한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처음부터 스타워즈의 모든 에피소드를 구상하지 않은 것처럼, 헌법도 원본주의에서 벗어나 시대를 거치며 해석과 판결이 추가될 때 더욱 완벽해진다는 것이다.

◇스타워즈로 보는 세상=캐스 R. 선스타인 지음. 장호연 옮김. 열린책들 펴냄. 320쪽 /1만5000원

구유나 기자 yu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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