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태극남매 “17일 금메달 우리가 접수”


쇼트트랙 태극남매 “17일 금메달 우리가 접수”

최민정·심석희 주종목 女1500m 출격 / 남자대표팀 1000m서 ‘금빛 질주’ 노려

2006 토리노의 금메달 6개(안현수·진선유 동반 3관왕)를 넘어 평창에서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고 성적을 노리는 한국 쇼트트랙. 과연 설 연휴인 17일에 걸려 있는 금메달 2개를 싹쓸이하며 ‘골든 홀리데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날 주 종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1500m에 출격한다. 여자 대표팀의 ‘쌍두마차’인 최민정(20)과 심석희(21)가 나란히 세계랭킹 1, 2위에 포진해 있는 종목이 바로 1500m이기 때문이다.

1500m뿐 아니라 500m와 1000m까지 쇼트트랙 개인 종목에서 모두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최민정은 자타공인 현역 최고의 선수다. 2017~18시즌에 치른 4번의 월드컵에서도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함께 지구력도 동시에 겸비한 최민정은 흠잡을 데가 거의 없는 완벽한 스케이터다. 여자 쇼트트랙의 전설인 전이경 싱가포르 대표팀 감독도 “최민정은 나무랄 데가 없다. 여자 선수들 중에선 따라갈 자가 없다”며 극찬한 바 있다. 오스트리아 베팅업체 비윈(bwin)도 1500m 우승 배당률을 최민정에게 1.65로 가장 낮게 부여했다. 그만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란 얘기다.

이번 평창에서는 한 살 어린 최민정의 그림자에 가리긴 했지만 4년 전 소치 때 여자 대표팀에이스로 활약했던 심석희도 1500m에서 올림픽 첫 개인전 금메달을 노린다. 심석희는 소치에서는 3000m 계주에서만 금메달을 따냈을 뿐, 1500m는 은메달, 1000m에서는 동메달에 그쳤다. 최민정에게 패배를 안길 만한 유일한 선수가 있다면 바로 심석희다. 실제로 2017~18시즌 3차 월드컵 1500m에서 최민정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올 시즌 월드컵 1500m에서 최민정의 유일한 패배다. 올 시즌 4차례 월드컵에서 금1, 은1, 동1개를 따낸 심석희는 최민정에 이어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심석희의 강점은 1m75의 큰 신장에서 나오는 가공할 만한 막판 스퍼트와 체력이다. 순발력은 다소 약해 500m에선 예선 탈락했지만, 1500m만 놓고 보면 최민정에게 결코 뒤질 게 없다.

최민정과 심석희에게 가려 있지만, 김아랑도 호시탐탐 메달을 노린다. 김아랑의 1500m 세계랭킹은 11위로 최민정과 심석희에 비해 다소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지만, 지구력과 체력에 집중하는 한국 쇼트트랙의 훈련 특성상 김아랑도 충분히 메달권 진입이 가능할 수 있다.

임효준의 1500m 금메달로 4년 전 소치에서의 ‘노메달 수모’를 씻어낸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17일 여세를 몰아 1000m까지 ‘금빛 질주’를 노린다.

강릉=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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