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정릉4동 안·홍모씨 집 천지개벽한 사연?


성북구 정릉4동 안·홍모씨 집 천지개벽한 사연?

성북구 정릉4동, 지난달 말부터 19일까지 장애인 ‘사례관리 대상가정’ 2가구에 주거복지서비스 집중 제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휘휘 ~ 쓱쓱, 탁탁!’

지난 10일 성북구 정릉4동 홍 모씨와 안 모씨의 집에는 오전부터 십수명의 사람들이 모여들더니 도배지에 풀칠을 하고 창호를 뜯어내 교체하는 등 손과 발을 바쁘게 움직였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정릉4동주민센터(동장 심재원)는 그동안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을 진행, 소외되고 어려운 장애인 가구와 독거가구 등 복지사각지대를 집중 발굴, 그들의 복지욕구를 파악해 사례관리를 진행하면서 가장 시급한 복지문제인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주민, 사회단체와 협력,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홍씨는 3인 가구로 지체장애와 치매를 앓는 노모, 정신장애를 앓는 남동생을 부양하고 있다. 노모의 병수발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경제적 어려움이 많았던 홍씨는 수년째 보일러 사용을 못해 한겨울에도 이불에 의존하며 지내왔다.

창호는 낡아 웃풍이 심했고, 보일러 고장과 구들장 동파로 인해 거실 및 방바닥으로 물이 역류했고, 장판은 물론 벽면과 천정의 도배지는 훼손되고 곰팡이가 피었다.

또 화장실 좌변기 훼손은 물론 바닥에 물이 고여 빠지질 않고 있었다. 취약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가족의 건강은 악화돼 갔고, 가장 시급히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했다.

안씨는 2인 가구로 지적장애 남동생을 돌보고 있다. 노후주택 반지하 월세방에 거주하여 햇볕이 잘 들지 않았지만 당장 이사는 어려운 형편이다, 도배와 장판의 훼손상태가 심각했고 낡아 부서진 가구들이 금방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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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릉4동주민센터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주민, 사회단체와 협력, 장애인 ‘사례관리 대상가구’ 중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장애인 2가구를 선정해 주거복지서비스를 집중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주민센터와 복지협의체(위원장 윤종관) 위원들은 내부 대청소 및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면서 시작된 주거복지서비스는 정릉종합복지관과 국민대학교 학군단이 집기류 운반 및 정리에 나섰고 서울시 행복한방만들기사업팀에서는 보일러를 제공했다.

윤종관 정릉4동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지역사회 취약가구를 돕기 위해 우리가 나서야 한다. 우리가 협력해야 지역사회가 변화한다”고 말하면서 주거복지서비스에 동참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또 지난 12일에는 한국해비타트(서울지회)와 회계법인 삼정KPMG이 도배, 장판, LDE등, 단열, 새시(sash), 창호(2중창) 설치 등 집수리 참여는 물론 침대세트, 4단 서랍장, TV 다이, 주방용 7단 선반 등 가구를 제공, 영디자인 업체가 19일까지 홍씨 가구에 보일러 구들장 공사와 화장실 좌변기, 세면대, 타일교체 및 방수처리, 싱크대 설치 등을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릉4동주민센터, 동복지협의체, 정릉종합복지관, 후원자 정비오 등이 비용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어려운 이웃의 가정에 복지를 디자인 하는 정릉4동의 나눔 동행이 완성됐다.

심재원 정릉4동장은 “장애인 사례관리 대상가정에 공적기관과 주민, 사회단체의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뤄진 만큼 긍정적인 삶의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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