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하이닉스도 ‘활짝’… 디스플레이는 ‘우울’


전자업계 1분기 실적 희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호황 어닝서프라이즈 전망 삼성디플 영업익 반토막… LG디플도 6년만에 적자 가능성

국내 전자업계가 다음주부터 올해 1분기 실적을 연이어 발표한다.

지난 6일 잠정실적을 공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부문별 세부 성적표를 공개한다. 또 이 회사들의 전자 계열사와 SK하이닉스 등이 새해 첫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전자 계열사들은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대부분 저조한 실적을 면치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부문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SK하이닉스와 LG이노텍을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25일),
삼성전자·LG전자·삼성전기(26일), 삼성SDI(5월 2일) 등 국내 전자업계가 올해 1분기 실적을 줄줄이 공개한다.

첫 번째 타자로 나서는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올해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8조8021억원, 4조3857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95%와 77.73% 증가한 수치다. 당초 예상한 실적 전망치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 6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9조8980억원)보다 무려 57.6%나 증가했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전분기(15조1470억원)에 비해서도 3.0% 증가하면서 5분기 연속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업계에 대한 실적 전망이 시간이 갈수록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우울’

반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디스플레이업계는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세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침체 등으로 인해 역성장까지 우려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3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1년만에 ‘반토막’ 이상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던 LG디스플레이는 상황이 더 어렵다. 일각에서는 올해 1분기 200억~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도 하지만 적자 전환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6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삼성전기 vs LG이노텍, 시장 전략 따라 희비 교차

카메라 부품 등의 사업에서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시장 전략에 따라 성패가 갈린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국내 시장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으로 시장을 확대해 온 삼성전기는 큰 폭의 성장이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138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0% 급증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도 20% 늘어난 1조9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LG전자, 애플 등 주요 업체 위주로 사업을 해온 LG이노텍은 이들 업체의 스마트폰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 매출 1조8981억원과 영업이익 515억원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일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나 준 것이다.

한편 삼성SDI는 ‘갤럭시S9 시리즈(S9, S9+)’에 탑재된 소형 배터리와 자동차·ESS(에너지저장장치) 등의 실적 호조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30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673억원)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환율 리스크 확대 등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며 “이로 인해 전자업계의 실적이 부문별로 엇갈리고 있으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희 기자 saden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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