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결정후 1년…영국 순이민자수 ‘뚝’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된 이후 1년동안 영국내 이민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ONS)이 현지시간으로 어제(11월 30일) 발표한 분기 이민자 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7월~2017년 6월 영국 순이민자 수(유입-유출)는 23만6천 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5년 7월~2016년 6월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33만6천 명에서 10만6천 명이 감소한 수치다.

영국에 들어온 이민자는 8만 명이 줄어들고 떠나는 이민자는 2만6천 명이 늘어난 까닭이다.

이런 현상은 유럽연합(EU) 시민에 의해 주도됐다.

EU 시민 순이민자 수가 18만9천 명에서 10만7천 명으로 8만2천 명이 줄어들었다.

전체 감소 폭의 77%를 차지한다.

EU 시민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프랑스 등 선진국 8개국이 3만4천 명, 헝가리·폴란드 등 중·동유럽 15개국이 2만9천 명,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2만1천 명이 각각 감소했다.

EU 내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 가릴 것 없이 영국 내 순 이민자 수가 줄었다는 얘기다.

니콜라 화이트 ONS 이민통계팀장은 “순이민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흐름 이후에 이런 감소가 나왔기 때문에 장기적 추세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확실한 일자리를” 확보한 후 이민을 온 이들의 수는 안정적인 반면 “일자리를 찾으러” 이민을 온 EU 시민들은 43% 감소했다는 점을 들고 “브렉시트가 요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민이 지난해 6월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를 결정한 핵심적 배경에는 이민자를 줄이려는 목적, 특히 중동유럽 EU 이민자를 줄이려는 목적이 깔렸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보수당 정부는 나라 전체 순이민자 수를 10만명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수치는 영국 정부의 목표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영국 언론들은 1년 만에 1만6천명이 급감한 대목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덕원기자 (kim05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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