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와 남·북 ‘두 가지 대화’ 시작될 것”


문 대통령, 종교지도자 간담회 언급…“북 선제타격 안돼”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남북관계는 두 가지 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하나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이고 또 하나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무력 완성 선언에 미국이 초강경 압박으로 대응해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또다시 높아진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북·미대화와 남북대화 전망을 언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종교지도자 간담회에서 “북한 핵 문제는 북·미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데 남북대화는 북핵에 가로막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한 뒤 “지금 긴장이 최고로 고조되고 있지만 계속 이렇게 갈 수는 없다. 결국 시기의 문제이고 풀릴 것이다. 이런 과정에 평창 올림픽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2~3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치러냄으로써 충돌로 향해가고 있는 북한과 미국이 자연스럽게 대화 분위기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구상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문 대통령 발언이 북·미 또는 남북한 간의 구체적인 대화 움직임에 근거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재 남북 및 북·미 간에 대화가 진행되거나 그럴 계획이 있지 않다”면서 “대화 일반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언급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2개월 앞둔 평창 올림픽을 전쟁 위기 속에서 치를 수는 없으며, 평화 분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한국이 역할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문 대통령이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한 핵은 반드시 해결하고 압박도 해야 하지만 군사적 선제타격으로 전쟁이 나는 방식은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남북한 당국 대화가 막혀 있는 상황에서 종교계가 민간 차원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천도교 이정희 교령, 김영근 성균관장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문 대통령의 역할을 요청했다.

정부는 유엔의 중재 역할에도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북한을 방문해 의도를 파악 중이고, 그 결과를 토대로 한국 등 관련국들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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