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진 대성창투 대표 “꼬막社 등 따뜻한 투자로 스타트업 키운다”


박근진 대성창투 대표

창업ㆍ벤처캐피탈 외길 30년 박근진 대성창업투자 대표
MCN 콘텐츠 투자 등 성공적…일자리창출·지역사회 공헌·투자수익 거둬
최근 꼬막업체 등 수산업 분야에도 투자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따뜻한 투자로 고용을 창출하고 청년 실업을 해소하면서 투자 자금은 회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창업ㆍ벤처캐피탈 관련 분야에서만 30여년 몸담은 박근진 대성창업투자 대표의 포부다. 그는 14년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근무하며 창업 지원 업무를 맡았고 2002년 대성창투로 옮겨 투자 업무도 하게 됐다. 벤처ㆍ문화콘텐츠 분야 투자 심사를 총괄하던 그는 지난 8월부터 대표로 회사를 이끌었다. 3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모기업이 도시가스회사인데 에너지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콘텐츠 투자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서 따뜻한 투자가 목표가 됐다”며 “따뜻한 투자로 고용을 창출하고 수익까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에 위치한 애니메이션회사 피엔아이시스템이 그 사례다. 박 대표는 “코넥스 상장사인 이 회사에 10억원을 투자해 4년여 만에 25억원을 회수했다”며 “투자하면서 회사 해외 진출을 도왔고 지역 인재의 일자리를 만든 데다 지역 세금을 창출하며 지역사회에 공헌도 했다”고 전했다.

‘한국 스타트업의 세계화’도 꾀하고 있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유명해진 캐리소프트 역시 대성창투의 투자를 받았고 중국인 심사역 등의 도움으로 중국 진출 지원도 받고 있다.

콘텐츠 외 엑세스바이오, 안트로젠 등 바이오기업에도 투자한 대성창투는 최근 수산업 분야로도 눈을 돌렸다. 박 대표는 “올해 여수 꼬막 양식업체에 10억원을 투자했다”며 “꼬막을 가공하는 등으로 수익을 내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 양식업 등도 회계가 투명해지고 해외로까지 진출하면 수산업 관련 분야도 유망하다고 판단했다”며 “노르웨이에서는 연어 양식만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우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모든 투자가 성공하진 않는다. 기업들에 투자해서 원금에 추가 수익을 거두는 경우는 30%에 불과하다. 30~40%는 원금 수준이고 나머지 30%는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게 그의 경험담이다. 그래도 따뜻한 투자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박 대표는 “방향성은 예측할 수 있지만 시기는 예측 불가능하다”며 “성공률보다 실패율이 높기에 겸손한 태도로 투자에 임한다”고 했다. 지난해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췄다 판단해 6억원을 투자한 게임업체 블루홀은 1년여 만에 원금의 30배 이상 가치로 뛰게 됐는데 이렇게까지 성공할 줄은 예상 못했다는 그다.

투자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그가 보는 것은 창업자의 경력이다. 박 대표는 “전공이나 사업 이력이 연관성이 있는 사람이 창업했을 때 성공률이 비교적 높았다”며 “창업자와 함께 할 수 있는 팀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또 “세미나를 계속 하면서 업계를 이해하고 산업을 분석해 성공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찾고 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지도 본다”고 덧붙였다.

창업자들에 정부의 정책 자금이라든가 컨설팅 등을 연계해주는 것도 그를 포함한 대성창투의 강점이다. 중소기업청이 창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역삼동 ‘팁스(TIPS)타운’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며 창업자, 스타트업과 접점을 높인 대성창투는 창업보육센터와도 연계해 창업자들을 돕고 있다.

박 대표는 “최근 정부가 청년 창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성공률을 높이고 젊은이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생태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회수시장을 활성화하면서 창업가들의 교육이나 멘토링, 기간관 연계를 잘 해야 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구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Like it? Share with your friends!

0

Comments 0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게시물 선택
글+이미지
텍스트 에디터 사용가능
이미지
포토, 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