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집행 20년, 사형제를 말하다] 사우디 ‘참수형’ 파키스탄 ‘석살형’ 대표적


[미집행 20년, 사형제를 말하다] 사우디 ‘참수형’ 파키스탄 ‘석살형’ 대표적

사형집행방식 잔인성 논란

사형제 존폐와는 별개로 세계 각국에서 사형집행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형제 폐지가 가입조건인 유럽연합(EU)은 고문·사형제 철폐를 대외정책의 우선순위로 두고 독약, 전기충격기, 마취약 등의 관련 교역을 엄격히 제한해 왔다.

2000년대 들어 관련 제재가 강화되자 다국적 제약사들은 각국에 “사형집행에 우리 약물을 쓰지 말라”며 관련 약물 공급을 중단했다. 31개주가 사형집행에 약물을 쓰는 미국 등에서 최근 ‘약물 부족’ 사태가 벌어지는 배경이다.

올해 4월 미국 남부 아칸소주는 12년 만에 사형을 집행했는데, 관련 약물들의 사용기간이 그달 말로 종료되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유타주와 오클라호마주는 각각 총살형과 질소가스형 등을 부활시켰고 올해 초 미시시피주 역시 질소가스형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슬람 국가에서는 보다 잔인한 방식으로 사형을 집행한다. 참수형을 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대표적이다. 법률로 참수를 인정하는 나라는 카타르와 이란이 있지만 두 국가 모두 교수형 등으로 대체한 지 오래다.

이슬람 국가들은 간통 등 성범죄자에게 돌팔매질하는 석살형을 적용하기도 한다. 지난 5월 파키스탄의 한 자치법원은 성폭행 피해자인 10대 소녀에게 “먼저 친척을 유혹했다”며 석살형을 선고했다. 1980년 이후 최소 99명에게 석살형을 집행한 이란의 경우 국제사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2012년 이를 폐지했다.

G20(주요20개국) 국가 중 우리나라처럼 교수형을 집행하는 나라는 일본과 인도뿐이다. 교수형은 일반적으로 ‘잔인하지 않다’고 알려졌지만 숨이 끊어지는 데까지 시간이 상당해 고통이 크다. 과거 독일의 히틀러는 자신의 암살을 시도한 암살범에게 기존 총살형이 아닌 교수형을 집행케 한 바 있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집행된 사형은 교수형(14개국), 총살형(8개국), 약물주사형(3개국), 참수형(1개국)으로 이뤄졌다.

사회부 경찰팀=강구열·박현준·남정훈·김선영·김민순·김범수·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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