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태아에 악영향”…해결 방법은 ‘녹지’


[앵커]
임신부가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될수록 유아의 아토피 피부염 위험이 높지만, 집 주변에 녹지공간이 풍부하면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식물이 대기의 오염원을 걸러내고, 주위 온도를 낮춤으로써 아토피 피부염에 미치는 악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변에 녹지공간이 많을수록 미세먼지로 인한 아토피 등 피부염에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지공간의 공기정화 기능이 임신부를 통해 태아에게 전해지는 대기오염물질의 위해성을 막아주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화여대 의대 직업환경교실 하은희 교수팀이 2006년부터 2010년 사이 5년간 산모 65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임신 중 대기오염물질 노출이 생후 6개월 내 유아들의 아토피 발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논문을 보면 조사대상 산모의 임신 중 하루 평균 미세먼지 노출량은 보통 수준인 53.60㎍/㎥이었습니다.

미세먼지의 위해성은 임신 12주까지의 임신 초기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신 초기 미세먼지 노출량이 1㎥에 10㎍씩 증가할 때마다 출산 후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에 걸릴 위험은 22% 높아졌습니다.

또 자동차 배출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도 노출량이 10ppb씩 증가할 때마다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 위험을 35% 높이는 요인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이유가 임신 초기에 급속히 만들어지는 태아의 피부구조가 매우 취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주목할만한 건 주거지 200m 이내에 녹지공간이 풍부한 임신부는 대기오염물질 노출량이 증가해도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 위험이 커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녹지공간의 공기정화 기능이 임신부에게는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반증한 결과 등을 연구팀은 ‘국제 환경연구·공중보건’ 최근호에 실었습니다.

유아의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려면 임신 초기 여성에게 대기오염의 노출을 줄이고, 숲과 공원 등 녹지공간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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