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느껴봐”…신태용 감독 자리 비웠어도 WC 의지 여전한 이유


[울산=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월드컵의 긴장감, 몸으로 느껴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식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러시아로 출국하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숙제 아닌 숙제 하나를 던져줬다. 팀 내 긴장감을 높이고 분위기도 풀어주려는 의도로 내기를 제안한 것이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만날 상대국을 맞추는 내기였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30일 “그란데 수석코치가 식사자리에서 신 감독에게 조추첨 결과를 내기하자고 제안했고 신감독이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면서 “신 감독은 월드컵이 다가오는 것을 선수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선수들도 함께 간단한 ‘마트털기’ 내기를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끼리 훈련을 하면서 흔히 하는 ‘마트털기’ 내기를 월드컵 조추첨식에 대입하면서 선수들 스스로 월드컵 준비를 위한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라는 메시지였다.

축구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신태용호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유럽지역 상대는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은 7표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다. 포르투갈의 간판인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맞붙어 보고 싶은 선수들의 심리가 묻어났다. 이어서 프랑스(6표), 폴란드(5표), 러시아, 독일, 스페인(이상 4표) 순으로 집계됐다. 남미 팀으로는 콜롬비아가 8표를 받았다. 지난 11월10일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한 자신감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프리카 팀으로는 세네갈이 5표를 얻었다.

고요한은 조추첨 투표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붙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를 적어내려다 월드컵에서는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야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를 써냈다. (조추첨과 관계없이)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먼저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철순은 “벨기에, 콜롬비아, 코스타리카를 뽑았다. 아내가 선택해줬다. 아내가 선택했으니 무조건 이기고 싶다”며 애처가다운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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